전망 기준치 하회하나…1년 전보다 ‘상승’
[광주타임즈] 국내 제조업체들이 올해 자동차·철강 등 주요 업종의 부진을 우려하며, 연간 매출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14일 ‘2023년 4분기 현황과 2024년 1분기 및 연간 전망’을 통해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22일까지 이루어졌으며, 총 1500개의 제조업체들이 응답한 결과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지난 조사 대비 개선할 것이란 의견이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할 것이란 평가가 각각 많다는 의미다.
올해 국내 제조업의 연간 매출 전망 BSI는 99를 기록하며,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전망치인 93보다는 크게 상승했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93), 가전(93), 자동차(94), 철강(91), 섬유(93) 등 대부분의 업종들은 100을 하회하면서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다만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디스플레이(107)를 비롯해 조선(101)과 정유(102), 화학(105) 업종은 낙관적인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헬스(110) 등 신산업 부문도 기준치를 상회하며 기대감이 엿보였다.
산업 유형별로는 신산업(106)에서 100을 웃돌았으며, ICT부문(99)과 소재부문(100)에서 상승을 보였다.
규모별로 따져보면 대형업체(104)가 기준치를 상회하면서 중소업체(98)와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제조업 전망에서 시황(90)·매출(94) 등이 기준치보다 낮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분기를 기준으로 각각 4분기와 2분기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
내수(94)와 수출(95) 전망치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설비투자(97)와 고용(98) 역시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내리막이었다.
1분기 매출 전망 BSI는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화학, 바이오·헬스 등을 제외한 다수 업종에서 100을 여전히 하회하는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