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서 멸종위기 식물 다량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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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서 멸종위기 식물 다량 발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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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요강꽃' '나도승마' '세뿔투구꽃' 등
'매미꽃' 변이개체도 발견 정밀 조사중

[광양=광주타임즈] 정광훈 기자 =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대학교와 함께 광양 백운산 지역에서 산림조사를 실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광릉요강꽃’과 ‘나도승마’·‘세뿔투구꽃’등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경기도 광릉 정상 부근에서 자라는 난초과의 다년초다. 큰 잎으로 외줄기를 감싸며 주머니 같은 꽃이 달리는 식물로 남부지방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특이한 경우다. 해발 500m 지점의 북쪽사면 25도 급경사지의 암반지역에서 발견됐다.

또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특산식물인 ‘남방바람꽃’ 등 9종의 서식과 생태 환경을 확인했으며, 살충제와 약재로 쓰이는 ‘박새’ 군락지와 뿌리를 ‘화청화근’이라 해 약재로 사용하는 ‘매미꽃’ 군락지를 확인했다.

매미꽃의 경우 잎이 세열(細裂)로 갈라지는 변이개체가 군락지 내에 분포하는 것을 발견해 새로운 개체인지 또는 변이개체인지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남지역 산림자원 연구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전남대와 공동으로 ‘산림자원 조사단’을 구성해 시범 운영하다 올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광양 백운산과 고흥 거금도 일대에 대해 봄, 가을별로 총 4회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광양 백운산 일대를 대상으로 희귀식물 및 식·약용자원에 대한 생태환경 및 집단 서식지 등을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의 협조를 받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단순 조사로 그치지 않고 희귀·멸종 위기식물에 대해 개체증식 후 서식지 내에 복원할 계획이며, 기능성 분석용으로 수집한 36종에 대해서는 채취 부위별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연구소에서 운영 중인 ‘산림자원 추출물 은행’에 보관하고 향후 새로운 기능성 효과를 가진 식·의·약 자원의 소재 개발 자료로 활용한다.

박화식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국내 토종자원의 가치와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많은 도서와 풍부한 산야를 보유한 전남지역의 산림자원 탐색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산림자원 조사단 운영을 통해 전남지역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남지역 식물산업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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