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회 상임위 배정은?…핵심 누락·쏠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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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국회 상임위 배정은?…핵심 누락·쏠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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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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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문화전당 지원할 문체위 희망자 없어
전남, 농해수위 쏠림 우려·상임위원장 도전
지역발전 위한 고른 안배·배분 이뤄져야 해
국회의사당.          							 /뉴시스
국회의사당. /뉴시스

 

[광주타임즈]광주·전남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을 위한 내부 조율에 나섰으나 지역발전을 견인할 핵심 상임위 배정이 제외되거나 쏠림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모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 8명은 지난 26일 광산구 월봉서원에서 워크숍을 갖고 국회 상임위 배정을 위한 논의를 했다.

이날 당선인들은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에 상임위 10곳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모은 뒤 당선인 8명의 특기와 희망 분야 등을 감안해 상임위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자고 합의했다.

당선인들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정무위원회(정무위),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등을 희망했다.

하지만 광주의 핵심 현안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지원할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를 지원한 당선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옛 전남도청 자리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한시법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지원 특별법에 따라 국비 예산을 지원받고 있으나 지난해 예산이 대폭 삭감돼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5일 당선인 초청행사에서 지난해 삭감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회계 정상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역구에 있는 동남을 안도걸 당선인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국비예산 전문가로 당 차원에서 기재위 배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광주지역 당선인들은 다음달 3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후 별도 모임을 갖고 상임위 최종 배정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광주 당선인 8명 중 재선인 광산을 민형배 의원을 제외하면 7명 모두 초선이라 지역발전을 위해 당 차원의 안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지역 한 당선인은 “광주의 핵심 현안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관할하는 문체위가 상임위 조율 단계에서 빠져 당혹스러운 면이 있다”며 “아직 최종적인 배정이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원내대표가 새롭게 뽑히면 다시 조율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은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쏠림 현상이 재현될지가 1차적 관심사다. 특정 상임위 쏠림에 대한 효용성 논란과 자제 분위기도 일고 있어 고른 안배와 배분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눈치작전이 여전한 가운데 우선, 농해수위의 경우 4선의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3선 고지에 오른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의원, 재선의 여수갑 주철현 의원 등이 1순위로 희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 의원은 상임위원장직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화순 신정훈 의원도 산자위 또는 국토위를 희망하는 가운데 지역구 특성상 농해수위도 염두에 두고 있어 최종 배정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위로 배정될 경우 위원장에도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전남 최다선(5선)이자 최고령인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당선인은 국정원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정보위원회와 법사위를 희망하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목포 김원이 의원은 당초 보건복지위원회(보건위)를 원했으나, 시민사회 추천을 받아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서미화 당선인이 보건위로 사실상 배정되면서 방향을 틀어 산자위나 국토위를 원하고 있다.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으로 여의도에 첫 입성하는 고흥·보성·장흥·강진 문금주 당선인은 행정 전문성 등을 살려 국토위나 기재위 배정을 노리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김문수 당선인은 국립 의대 유치 등을 고려해 교육위원회나 보건위 배정을 희망하고 있고, 46년 만에 전남지역 여성 국회의원의 깃발을 꼽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 당선인은 주요 공약인 상생클러스터 실현 등을 위해 산자위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을 조계원 당선인은 국가산업단지와 함께 관광이 지역발전의 핵심 축인 점을 감안해 산자위 또는 문체위를 1, 2순위로 원하고, 공약으로 내걸었던 ‘여수형 기본사회의 이행’을 위해 정무위도 고민중이다.

반면 지역 살림살이에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하는 기재위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할 국방위를 비롯 운영위, 여성가족위, 환경노동위, 행정안전위 등에는 희망자가 전무해 지역 사회와의 연결고리 역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상임위 배정의 경우 지역 특성과 의원 개인의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낙후된 전남의 지속 발전과 지역소멸 극복이라는 긴 안목에서 중앙당과 지역 정치권의 조율과 소통을 통한 대승적 안배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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