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시즌 첫 패전…포수와 호흡 안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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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시즌 첫 패전…포수와 호흡 안맞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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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오승환(32·한신)의 시즌 첫 패전이 포수와의 호흡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승환은 지난 28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5-4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비자책)으로 무너졌다. 팀은 5-7로 패했다.

일본 진출 22경기 만에 경험한 첫 패배였다. 실점이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21로 낮아졌다.

이날 포수 마스크를 쓴 선수는 베테랑 히다카 다케시였다. 주전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가 부상으로 빠진데다 시미즈 다카시마저 중도에 대타로 교체되면서 오승환은 처음으로 히다카와 배터리를 형성했다.

오승환은 무사 1,2루에서 보내기 번트 때 3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는 구리야마 다쿠미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지만 결정구인 스플리터가 폭투로 연결되면서 역전 점수까지 내줬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29일 "생소한 콤비가 재앙이 됐는지 구리야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폭투로 역전을 당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도 "앞선 경기들에서 4점밖에 주지 않았던 오승환은 이 폭투로 역전을 허용한 뒤 2사 후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조금은 생소한 환경이 오승환의 투구 리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 특히 히다카가 스플리터를 잡지 못한 장면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당사자인 히다카는 오승환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히다카는 "(오승환과의 첫 호흡을 맞춘 것은)크게 상관없다"면서도 "결과가 모든 것이다. 팀과 오승환에게 폐를 끼쳤다"고 고개를 숙였다.

와다 유타카 감독은 "(처음 호흡을 맞춘 점이)영향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와다 감독은 "번트 처리는 자세가 나빴던 만큼 (오승환이)무리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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