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노사 “사모펀드, 고가 매각 ‘먹튀’ 용납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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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노사 “사모펀드, 고가 매각 ‘먹튀’ 용납 않을 것”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8.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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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성명서…“재매각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해야”
[광주=광주타임즈] 박찬 기자=금호고속을 인수한 사모펀드(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가 최근 금호고속 재매각을 추진하면서 고가 매각을 추진하자 금호고속 노사가 한 목소리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금호고속 노사는 19일 공동 성명을 "사모펀드측이 금호고속을 실제 인수가보다 7배 가까이 많은 액수에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은 회사의 존립을 뒤흔드는 '먹튀'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사는 "그룹이 2012년 금호고속을 사모펀드와 패키지 거래를 할 당시 대전제가 적정수익률을 주고 다시 그룹으로 돌아간다는 것이었고, 이 때문에 금호터미널이 우선매수권을 확보하고 있었고 인수자금도 오래 전에 마련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무시한 채 재무적투자자나 제3자로의 매각 가능성과 함께 매각가 역시 6000억원으로 거론되면서 고가 매각에 따른 먹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사모펀드가 3310억원에 인수했지만 금호고속에 전가한 차입금 2200억원과 전례없이 실시한 배당금 200억원을 빼면 실질 인수가는 910억원에 불과하다"며 "재무적투자자에 팔려 고가의 배당이 실시될 경우 금호고속의 성장은 불가능하고 기업가치는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 강요, 기한이익상실로 인한 당좌대출금 150억원 조기 상환, 외부감사 비용 부담 등의 손해를 입었다고 노사는 주장했다.

금호고속 노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기업으로서 대표 향토기업인 금호고속이 회사 생존의 불가분관계인 금호터미널과 분리돼 '금호'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기업가치와 존립 유지를 위해 그룹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특히 "재무적 투자자나 제3자로의 고가 매각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며, 인수와 관련된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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