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동굴 1곳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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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동굴 1곳 더 있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8.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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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 연대 교수 일제시대 지도 공개
“화정동 동굴 3곳, 일제비행장 유류고”
[광주=광주타임즈] 정재춘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의 동굴 3곳이 일제 강점기 광주비행장 부속시설인 유류저장소로 조성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지도가 26일 공개됐다. 지도에는 현재까지 발견된 동굴 이외에 최소 1개의 동굴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5층 예결위원회 회의실에서 화정4동 중앙공원 내 위치한 일제 군사시설의 역사 교육 공간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한반도에서의 본토결전과 화정4동의 동굴’을 주제로 발표한 신주백 연세대·HK연구교수는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신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의 ‘본토결전’에 대비한 과정에서 광주비행장의 부속 시설물로 조성됐음을 뒷받침하는 당시 광주비행장 관련 시설 지도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중앙공원 산책로에서 발견된 3개의 동굴은 유류저장소로, 현 광주 제1전투비행단 자리는 폭탄고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3개의 동굴이 광주비행장과 관련된 연료창고였다는 사실은 ‘활주로의 남동방 2500m’ 지점에 연료저장시설이 있다는 또 다른 기록에서 유추할 수 있다”며 “꽤 많은 양의 7가지 유류가 저장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도에는 현재까지 발견된 3개의 동굴 이외에 또 다른 동굴 1개가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 교수는 전했다.

신 교수는 “현재의 동굴은 개항기와 현대사를 연결할 수 있는 고리로서 식민지 시기의 역사를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술조사를 거쳐 화정 4동에 위치한 동굴 등이 일제시기 군사용 목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인근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시설 등과 연계해 일제침략기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청소년 및 일반 시민들의 역사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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