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장학금 천차만별…최대 27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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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장학금 천차만별…최대 27배차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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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1천만원 vs 가야대 23만원
학생 1명이 대학으로부터 받는 장학금이 학교별로 최대 27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부가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한 2012년 4년제 대학(교육대·산업대 제외) 204개교의 장학금 공시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1인당 평균 장학금이 1014만7200원인데 반해 가야대는 23만7900원으로 한국과학기술원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4년제 대학들은 학생 1인당 평균 166만2900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1인당 평균 장학금은 한국과학기술원에 이어 금강대가 737만7000원, 광주과학기술원 718만3600원, 수원가톨릭대 648만6300원, 울산과학기술대 645만7300원, 포항공대 538만9300원, 가톨릭대(제3캠퍼스) 503만4800원, 대전가톨릭대 413만5200원, 한중대 400만1000원, 영산선학대 393만300원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서울 주요대학 가운데는 연세대가 269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 245만8900원, 서울대 231만6400원, 홍익대 223만8700원, 서강대 198만2500원, 한양대 193만2400원, 숙명여대 187만9000원 등의 순이었다.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가야대에 이어 최근 교육부에 자진폐교 신청한 경북외대가 32만3400원으로 두번째로 낮았으며 지난해 스스로 문을 닫은 건동대도 49만5100원이었다.

이어 인천가톨릭대(제2캠퍼스) 72만2000원, 칼빈대 77만5400원, 영산대(제2캠퍼스) 81만3400원, 서남대 81만9700원, 한북대 82만200원, 신경대 83만1400원, 경남과학기술대 84만1800원 등이 하위 10위에 올랐다.

1인당 평균 장학금이 평균보다 지나치게 적어 하위권에 오른 대학들의 특징을 보면 주로 학생이 1000명이 안되는 규모가 작은 대학이거나 교육부로부터 경영부실대학,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 등에 지정된 부실대가 대부분 이었다.

이는 규모가 큰 대학과 비교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장학금과 기업이 후원하는 사설 장학금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등록금 재원의 장학금 환원 비율도 적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지급하는 국가장학금도 학교별 격차가 심했다. 지난해 이들 대학에 지원된 국가장학금 4869억4769만원 중 연세대가 4분의 1 수준인 188억2858만원을 받은 반면 1원도 받지 못한 학교가 2곳, 10억원 미만을 받은 학교가 72곳이나 됐다.

국가장학금은 연세대에 이어 서울대, 부산대, 조선대, 경북대, 영남대, 전남대, 고려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 서울 주요대학과 국공립대가 10위 안에 들었다. 또 상위 30개 대학들이 전체 국가장학금의 절반을 가져가는 등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했다.

기업이 후원하는 사설 장학금 역시 학교별로 차이가 컸다. 전체 사설 장학금 1167억4200만원 중 103억4602만원을 서울대가 받았다.

이어 고려대(69억5271만원), 연세대(53억6617만원), 울산대(51만6889만원), 성균관대(32억4746만원), 인하대(24억7296만원), 이화여대(24억171만원), 전남대(22억4343만원), 한양대(21억1611만원) 등 상위 15위개 대학들이 전체 사설 장학금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금강대 등 1원도 받지 못한 대학이 8곳이나 됐고 1억원 미만으로 받은 대학도 56곳으로 집계됐다.
/하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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