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살률 최하위, 안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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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살률 최하위, 안도 못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9.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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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편집국장 김미자 = 광주지역 자살률이 전국 최하위로 떨어졌다는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광주시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전국 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자수는 2013년 28.5명으로 전년에 비해 1.4% 증가한 반면, 광주지역은 22.6명으로 전년(25.4명)보다 11% 감소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다.

지난 2012년 광주시는 전국 16개 시·도 중 12위를 나타냈었다.

광주시는 광주지역 자살률이 크게 감소한 것은 정신보건시범사업을 시행하면서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예방센터, 기초정신건강증진센터 등 지역정신보건체계를 확고하게 갖추고 상호 연계해 운영한 결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위기상담전화 총 상담건수 4541건 중 자살상담이 2599건을 나타냈고 특히 자살상담 전화를 받고 주·야간 현장출동해 응급관리한 실적은 총 132건으로 이같은 제도적 시스템이 생명을 지켜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불과 한달여전 만해도 광주시 청소년 자살률은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9.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문상필 광주시의원의 지난달 28일 광주시교육청 산하기관 업무보고에 따르면 광주 청소년들의 자살률이나 자살생각률이 전국에서 3번째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조사 결과 2주간 지속으로 우울증을 경험한 학생 비율이 2012년 31.4%에서 지난해에는 33.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며 자살생각률도 2012년 20.1%, 2013년 18.1%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자살률 관련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2년 광주시청소년 자살률은 9.2%로 특·광역시 중 3번째로 평균자살률인 7.8%보다 현저하게 높아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여전히 안고 있다.

2013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 4천 427명으로 하루 평균 39.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구 10만 명 당 OECD 국가의 평균 자살 사망률이 12.1명인데 우리는 무려 28.5명으로 OECD 국가 평균의 두 배를 훨씬 넘었다.

자살은 전체 사망자의 5.4%로 질병이 아닌 다른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살률은 연령대와 시기 등에 따라 편차 있어, 자살률 수치가 다소 줄거나 늘었다고 일비일비 할 일이 아니다.

지자체 등 범정부 차원의 꾸준한 관리와 계도 등 특단의 대책이 중요하다.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해 위기에 처한 이들을 구하기 위한 정신적 물질적 지원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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