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한빛원전 4호기 세관 균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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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한빛원전 4호기 세관 균열 ‘심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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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막음률 허용치 초과로 가동 중단된 3호기의 ‘2배 육박’
'한수원, 안전기준 완화 움직임 우려…종합 대책 마련해야'

[사회=광주타임즈]한빛 3호기(영광원전) 증기발생기의 세관 균열로 발전이 긴급 중단되고 원자력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빛 4호기의 세관 균열이 2배가량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이 19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빛 3호기는 증기발생기 1만6000여개의 세관 중 450여개(2.78%)에서 균열이 발견돼 관을 막아놓은 반면 한빛 4호기는 800여개(5.16%)를 막아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을 막는 조치는 용접 등의 정비가 불가능한 심각한 균열이 발생할 경우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취하는 정비조치다. 한수원은 원전별로 관막음률을 따로 관리하고 있으며 관막음률이 8%를 넘으면 원전을 가동할 수 없다.

한빛 4호기의 관막음은 1996년 준공 이후 2012년까지 388개(2.56%)에 불과했으며 증가 추세도 완만했다. 하지만 올해 3월 끝난 예방정비에서 407개의 관을 추가로 막는 정비를 하면서 관막음률이 5.16%로 급증했다.

이로서 한빛 4호기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 중에서 가장 높은 관막음률을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한수원은 2000년대 여러 차례 발생한 울진원전 3, 4호기의 사건·사고를 통해 동일한 기종인 한빛원전 3, 4호기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지금까지 균열 발생에 대한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균열로 인한 관막음이 급격히 증가하자 한수원은 안전 규정인 ‘허용 관막음률’을 8%에서 18%로 완화해 원전을 지속적으로 가동하려 하고 있다”며 “허용 관막음률을 올려 안전기준을 완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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