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부채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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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부채와의 전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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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의원 “성과급도 차질…지역경제 침체 주범” 지적
[여수=광주타임즈]임가희 기자=여수광양항만공사가 과도한 부채로 인해 임직원들의 성과급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부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장흥·강진·영암) 의원은 22일 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광양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1조원 이상 부채를 안고 출범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재정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항만공사 설립 취지가 무너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부채는 지난 2009년 1조1529억원에서 2011년 1조393억원, 2010년 9562억원, 2013년 8902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올 해 부채율이 55%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한 금융이자 비용도 지난 2011년 524억원, 2012년 461억원, 2013년 407억원에 이어 올 해에도 327억여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재정구조로 인해 여수광양항만공사 임직원들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성과급을 단 한푼도 받지 못했으며 2013년에는 기관장을 제외한 임원과 직원이 각각 2940만원과 1876만원을 수령하는데 그쳤다.

나머지 전국 3개 항만공사의 경우 임원들이 평균 5827만원을 받는 등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지난 2011년 8월 출범 당시 전신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금융부채 1조 812억원을 승계받아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 의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 출범 이후 출자회사 지분매각이나 사업비 및 경비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금융부채를 크게 줄여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다”며 “해수부는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부채감축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출범 당시 약속한 국고보조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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