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CI , 24년 만에 변경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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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CI , 24년 만에 변경 여부 촉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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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사명 변경 본격화…로고 등 교체설 솔솔
“간판·통장 등 교체 최대 100억원, 비용 부담커 불확실”
[광주=광주타임즈]김진경 기자=광주은행을 인수한 JB금융지주가 사명(社名) 변경을 본격화하면서 자회사인 광주은행이 20여 년간 유지해온 CI(기업 아이덴티티)까지 바뀔 지 관심이다.

광주은행이 현재 사용하고 붉은색 CI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빛나는 태양과 별을 도형화한 것으로, 영원무궁한 발전과 미래지향적 의지를 표상화했다. 빛살은 온누리를 밝힐 광주은행의 사명을 형상화했다.

원형과 십자모형이 어우러진 이 CI는 1990년 8월 이후 24년 동안 광주은행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지역 금융계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창립 이후 3번째 CI로, 1968년 11월 자본금 1억5000만 원, 점포 1개, 직원 50명으로 창립될 당시 광주은행은 광주의 ‘ㄱ’자와 ‘ㅈ’자에 둥근 원을 형상화한 CI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어 1983년 9월, 자유경제를 지향하는 ‘개나리꽃’과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는 이상과 개척정신을 담은 ‘4개의 청색프레임’으로 만들어진 2번째 CI가 7년 간 사용된 후 현재의 CI로 변경됐다.

46년 역사 속에 현재 CI가 4반세기 동안 사용중이다보니 CI 변경 여부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몸집을 키운 JB금융지주가 우선 추진중인 것은 사명 변경. 광주와 전남, 전북을 아우를 수 있는 순우리말 사명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표면상 지주사 명칭 변경만 거론되고 있지만, 금융계 안팎에서는 자회사 CI나 로고도 손질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공통 CI를 사용할 지, 단독으로 변경할 지도 관심이다.

여기에 ‘광주은행 로고가 얼핏보면 욱일승천기와 유사하다’는 일부 곱잖은 시선도 교체설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CI를 교체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서비스 혼선이 불가피해 변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당장 전표는 물론이고 127개에 이르는 점포의 간판, 예·적금 통장, 각종 카드, 수표를 죄다 교체해야 하고, ATM기와 CD기, 본·지점 전산망도 손댈 곳이 한 두가지 아니다. 비용이 수십억원, 많게는 1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4일 “지주사 사명 변경 외에는 논의되거나 추진되고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주사 사명 변경 시 공모 절차를 밟고 노조와도 논의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며 “자회사 CI 변경은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공식 거론된 바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JB금융은 자산 규모 22조원의 광주은행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40조 원 규모로 불어나 지방은행 2위인 DGB금융지주(대구은행)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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