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수산업 미래, 종자산업 투자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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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수산업 미래, 종자산업 투자에 달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1.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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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연수 앞둔 진도군 수산지원과 박성호 과장
“진도 수산업 미래, 종자산업 투자에 달려”
수산 분야에만 ‘수 십년’…진도 수산업 발전 방향 제시
다시마 등 외국종자 의존 심각…종자산업 육성 ‘과제’

[진도=광주타임즈]박성민 기자=명량대첩비인 울둘목을 비롯한 사면이 빠른 유속의 청정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진도 수산업이 완도에 비해 10년이나 뒤쳐져 있다고 진도 어업인들을 비롯한 관련 종사자들 스스로 탄식의 목소리가 나온지 오래되었지만 진도군의 수산업은 예나 지금이나 눈에 띌만한 성과를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진도 수산업의 미래는 없는 것인가.

수산업 분야에만 수십년을 근무해온 진도군 수산지원과 박호성과장(사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공로연수를 앞두고 진도군 수산발전 방향에 대해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 주>

박 과장은 진도군 수산업 미래는 수산 종자산업의 투자에 달려있다고 단언했다.

진도지역이 우리나라 김 최대 생산지(2015년 202어가, 7만톤 생산예정) 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종자김 의존도가 높고, 미역, 다시마등을 포함해 해조류 종자 대부분이 외국종자에 의존해 자본 유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어 종자산업 육성이 시급한 과제임을 박과장은 지적했다.

박과장은 “올해 김 유리 사상체 신품종 종자개량 사업을 세워 ‘토종 진도김’을 개발해 내야 한다”며 “김이나 전복, 미역 다시마 등 양식은 진도지역 바다의 특성에 맞는 품종으로 타 지역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군은 ‘토종 진도김’ 생산과 관련해 올해 예산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박과장은“진도군이 재정형편이 열악해 자체 사업을 벌일 예산 부족으로 토종김 종묘사업이 후순위로 밀릴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현재 진도지역 김 생산량이 전국 최대임에도 불구하고 김 원초대부분이 그대로 해남, 고흥 등 전국으로 팔려나가 진도 김 브랜드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과장은 세계적인 수산물 수요 증가추세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양식업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에는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우량 수산종자 개발 및 생산보급을 위한 여건 조성에는 정부나 지자체가 무관심해 온 것이 수산업의 현주소로 어업인이나 정부, 지자체 모두 수산업의 미래인 종자산업에 눈을 떠야 한다고 박과장은 변화를 요구했다.

특히 신해조류 강국으로 떠으르고 있는 중국에서 길이2m가 넘는 슈퍼 다시마인 ‘하이커3호’를 개발한 것은 정부의 지원아래 가능했던 점을 박과장은 강조했다.

물론 우리정부도 2012년 UPOV(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이 전면시행되면서 국내 해조류 종자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20 종자산업 육성 대책’을 수립 발표했는데 식량안보의 핵심인 종자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민간육종연구단지’조성과 골든시트 프로젝트를 올해까지 1조3천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진도군의 수산업 종묘산업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2000년초 전복 종자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했던 진도군이 최근에는 종묘의 열성화에 따른 상품성 하락과 종묘단가가 10년전과 비슷한 1미당 300원에 머물러 있는등 전복종자 생산 어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

박 과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전복종자의 고품질화와 함께 어린 전복이 아닌 중간 패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양식방법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도지역 수산물 종묘 생산의 주력 품종은 전복으로 전복종묘는 164어가에서 약22억2천미를 생산해 5,500억원의 생산고를 올리는 등 넙치, 갯지렁이,김,미역,다시마, 모자반, 감태, 곰피 등 총 190어가에서 종묘생산으로 5,8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 과장은 “참모자반이나 곰피는 바다 숲조성 사업으로 전국에 팔려 나가고 있다”며 “종묘욱성사업은 국비지원이 거의 없이 열악한 군 재정으로 자체사업을 벌이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지만 진도의 수산업 미래가 종묘육성 사업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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