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마지막 방송’ 여대생 재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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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마지막 방송’ 여대생 재심 청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2.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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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진실 밝힐것”…광주지법서 심문 절차 진행
[광주=광주타임즈]양승만 기자=지난 1980년 5월27일 새벽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5·18 광주민중항쟁 동참을 호소하는 마지막 방송을 했던 박영순(56)씨가 35년 만에 당시 재판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5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1980년 내란부화수행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박씨가 최근 재심을 청구, 지난 4일 광주지법에서 첫 심문 절차가 진행됐다.

박씨는 “지난해 재심 청구절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35년이 지난 만큼 내 자녀들에게 떳떳하게 5·18을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35년간 침묵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5·18 당시 마지막 방송을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이 제기되는 것을 보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라도 재심을 통해 다시 한 번 5·18의 진실을 밝히고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 1980년 5월27일 새벽 2시30분,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도청 진입 직전에 광주시민에게 항쟁 동참을 호소하는 방송을 했다.

송원전문대 유아교육과 2학년(당시 21세) 학생이었던 박씨는 ‘계엄군이 발포하기 전에 총을 쏘면 안 된다. 우리 모두 계엄군과 끝까지 싸우자’는 내용의 방송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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