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경영 효율성 개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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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개발공사, 경영 효율성 개선 절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2.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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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경영진단 용역…부채비율 136%·수익성 부족해 ‘주의 단계’
[전남=광주타임즈]박재범 기자=전남개발공사가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택지 개발 외에 관광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자산은 2배 늘어나는 외형적 성장을 이룬 반면, 부채 비율이 5배 이상 늘어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가 요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남도가 전남개발공사의 사업 효율성 제고와 미래 주력사업 대안 마련을 위해 ㈜네모파트너즈에 의뢰한 경영진단 연구용역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날 전남도가 발표한 전남개발공사의 경영진단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평균 부채비율은 136%(도 평균 206%)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나, 차입금 의존도가 48%(도 평균 44%)로 높고 수익성 부족으로 이자 상환능력이 저하된 재무구조를 보여 경영상 주의가 필요한 단계로 분석됐다.

또한 남악 신도시와 혁신도시 개발사업 이익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손익구조로, 이들 사업이 종료된 이후 경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장흥·강진 산업단지는 열악한 정주 여건과 인력 문제, 입주 요건 강화 등으로 분양률이 낮아 정주 여건 개선과 기업 맞춤형 인력 지원, 보조금 확대 등 다양한 기업 유치 지원 정책을 실행해야 하고, 미분양 지속 시 장기임대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남악 신도시와 혁신도시 미분양률은 각각 6.3%, 19.2%로 심각하지는 않으나, 장기 미분양 택지는 세부 필지 분할 후 매각, 분납 할부 등 대금 납부 조건 완화, 용도 변경 등의 단계별 분양률 제고 전략이 필요하고, 오룡지구는 사업 타당성은 있지만, 개발 과정에서 재정 악화 가능성이 있어 2015년 공동주택 선 분양률 추이를 감안해 사업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영산재, 오동재, 땅끝호텔은 사업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추진,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수익성 개선 한계로 매각 가능성도 낮아 영업 종료 후 의료복합시설, 재활치료 시설 등 별도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거나, 민간 매각을 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여수 경도사업은 1단계 골프장, 리조트의 경우 초기 과도한 투자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으로는 원금 및 금융비용 상환이 어려워 전체 또는 부분매각, 민간자본 유치(공동투자)가 우선 고려돼야 하고, 민간 위탁 운영방식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골프빌라 사업은 분양률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될 경우 사업 타당성은 있으나, 분양 가능성과 투자재원 조달면에서 위험성이 높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울돌목 거북배는 여수시 또는 해남군에 양도하고, 천일염 판매사업은 사업 중단 후 시설물 매각이 필요하며, 삼포지구와 구성지구 출자사업은 출자금 회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사의 미래 주력사업으로 중소 규모 택지·주택 개발, 임대주택 도시 재생사업이 제시됐다. 대규모 택지 개발보다는 99만㎡ 내외 중·소규모 택지 및 주택 개발사업이 우선돼야 하고,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부응한 장기 임대 주택사업, 도시 재생사업과 연계한 행복주택사업 등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아우를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기존 부실한 사업 타당성 분석으로 인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도 조직 내 사업의 리스크 및 수익성을 사전 평가 회계·재무 전문 인력을 보강해 사업의 리스크 관리체계 정립이 필요하고, 투자사업 심사위원회 심의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남도는 이번 진단 결과를 토대로 도 관련 부서, 개발공사, 외부 전문가 등과 함께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방안들을 충분히 논의해 사업의 방향을 정하고 경영 혁신방안을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또 부채 감축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토록 지도·감독하고, CEO의 경영 목표 설정 및 성과계약 이행평가를 통해 책임경영제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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