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목요국악한마당 '죽선방' 초청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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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목요국악한마당 '죽선방' 초청공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2.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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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7시 빛고을국악전수관서 '가즌회상' 공연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광주 서구(청장 임우진)가 오는 26일 오후7시 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에서 제442회 목요열린국악한마당 풍류회 '죽선방'을 초청, 전통 정악곡의 모음곡인 '가즌회상'을 공연한다.

정악은 선비들이 모여 풍류를 즐기던 음악인데 대표적으로 영산회상, 여민락과 가곡 등을 일컫는데, 서양음악의 클래식에 비유되는 것으로 남도지방에서는 정악이 널리 연주되는 편은 아니다.

풍류회 죽선방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보유자인 일란 조창훈명인의 뜻에 따라 정악의 뿌리를 내리고 더욱 발전시키고자 대금정악 이수자를 중심으로 26명의 회원으로 풍류회 죽선방을 구성하여 지난 2011년도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에 두 시간씩 조창훈명인과 전남대학교 성심온교수의 지도로 정악을 다듬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정악곡 중에서도 대곡인 '가즌회상'을 연주한다. '가즌회상'은 영산회상을 본류로 하고 여기에 도드리와 천년만세를 덧붙인 곡이다.

영산회상은 원래 영산회상불보살이라는 가사를 지닌 성악곡이었으나, 점차 그 가사를 잃고 풍류객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기악화된 세속음악으로 변화하였으며, 오늘날 현악영산회상, 일명 중광지곡과 평조회상인 유초신지곡, 관악영산회상인 표정만방지곡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가즌회상'은 계면다스름을 시작으로 현악영산회상을 연주하고 상현도드리 다음에 도드리를 삽입하고 이어 돌장과 상현도드리4장으로 들어가 군악까지 마친 후에 천년만세인 계면가락도드리, 영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까지를 차례로 연주하는 연주시간이 80분정도 걸리는 장대한 곡이다.

'가즌회상'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계면다스름, 상령산, 중령산에서는 아주 느리면서 영산회상 특유의 엄숙함과 우아함에 귀를 기울여 보고 가락덜이부터는 점차 빨라지는 경쾌함과 격렬함을 느끼면서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선율흐름 속에 빠지면 된다.

아울러 옛 우리 조상들의 멋들어진 풍류객의 정취를 느끼는 추억을 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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