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매곡동 석탑 발원 유물'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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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매곡동 석탑 발원 유물' 보물 지정 예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2.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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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 소장, 발원문·청동 불감 등 5건 5점-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이 소장한 ‘순천 매곡동 석탑 발원 유물’이 보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지난 2003년 전라남도 순천시 매곡동에 위치한 석탑의 부재에서 발견된 것으로, 청동 불감(佛龕: 불상을 안치하는 소형 불전)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금동아미타여래좌상,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지장보살좌상) 그리고 불상 속에서 나온 발원문發願文 8매까지 총 5건 5점이다.

이 유물들은 석탑의 건립과 관련하여 매납된 발원 유물로서 발원문은 성화成化 4년인 1468년(세조 14)의 제작 연대와 함께 조성 배경 및 승속僧俗 280여 명의 시주자 명단이 적혀 있어 당시에 행해지던 불사佛事의 방식과 당시 사람들이 지녔던 극락왕생의 염원 등 조선 초기 불교신앙의 일면을 잘 보여주는 유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세지보살 대신에 지장보살을 배치하여 지장보살-아미타불-관음보살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걸쳐 유행한 아미타삼존불의 구성 형식을 따랐으며, 이러한 형식은 1476년에 조성된 전라남도 강진군 무위사無爲寺 극락전의 목조 아미타삼존불로 이어진다.

삼존불은 단정하고 정제된 조각 기법으로 명상에 잠긴 정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한 수작으로서 조선 초기 불교조각사 연구의 기준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순천 매곡동 석탑 발원 유물’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최종 지정된다.

순천 매곡동 석탑 발원 유물이 보물로 지정될 경우, 국립광주박물관은 국보 3건 9점(중흥산성쌍사자석등, 화순 대곡리출토 청동유물 일괄, 상지은니묘법연화경 7점) 보물 3건 80점(현자총통, 대동여지도 목판, 필암서원 고문서 14책 64매)을 포함 총 11건 94점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된다.

'순천 매곡동 석탑 발원 유물' 은 현재 국립광주박물관 불교문화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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