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전체 157명 의원의 명단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이번에 하지 못하면 지금부터 5년 후, 10년 후 우리 공무원들이 더 가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이번에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꼭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갖고 기다려줬다”며 “특위가 약속한 5월2일의 시한을 9일 남겨놓은 지금까지도 공무원연금 개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여당 대표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한해에 쏟아붓는 국민 세금이 올해 3조, 내년에 3조7000억원이 된다”며 “올해는 매일 80억, 내년에는 매일 100억의 국민세금이 적자를 메우는 데 들어가야만 한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여러번 기회가 있었는데도 역대 정부는 근본적인 개혁을 미룬 채 곪은 상처를 키워왔다”며 “번번이 좌절됐던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번에 마무리짓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개혁의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는 바로 국민”이라며 “이제는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가 나서야 할 때가 됐다. 국민과 약속한 5월2일까지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책임질 때가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민대타협기구는 지난 3월28일부터 90일간 활동했지만 공무원단체는 결국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았고, 새정치연합은 아직도 α, β, γ가 어떤 숫자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어제까지 실무기구가 열렸지만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와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대해 “공무원연금 개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간 4자 회담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며 “용기있는 결단, 용기있는 행동으로 나와주길 기대한다. 지금 이순간도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 80여명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압박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촉구 결의문’을 통해 새정치연합과 문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시한을 준수하고 약속을 실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