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부채, 12년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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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부채, 12년만에 첫 감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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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채 73.6조원…3188억↓
부채증감률도 마이너스 기록
[사회=광주타임즈]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 규모가 3188억원 줄었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42조원 가량의 부채를 지고 있는 도시개발공사의 빚이 1년 사이 1조4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행정자치부가 24일 발표한 '398개 지방공기업의 2014년 결산결과'에 따르면 총 부채는 전년대비 3188억원 감소한 73조6478억원이었다.

총 부채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지방공기업 부채는 2001년 21조1000억원에서 2002년 20조8000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여왔다.

연도별로는 2003년 21조5000억원, 2004년 21조7000억원, 2005년 23조8000억원, 2006년 35조7000억원, 2007년 41조3000억원, 2008년 47조3000억원으로 불어난 뒤 2009년(58조2000억원) 5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0년 62조9000억원, 2011년 67조8000억원, 2012년 72조5000억원, 2013년 73조9000억원으로 커졌다.

부채증감률도 -0.4%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부채증감률을 보면 2010~2012년 7~8%대였으나 2013년에는 1.9%로 낮아졌다.

부채 비율은 2013년 73.8%에서 지난해 70.7%로 3.1%포인트 감소했다.

총 부채의 57%를 차지하는 도시개발공사의 부채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16개 시·도 도시개발공사의 부채는 41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3703억원 줄었다.

특히 금융부채가 5조2000억원 감소했고, 이자보상배율(이자비용을 영업이익으로 상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 1.03에서 2.22로 2배 이상 늘어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비율도 28.7%포인트(2013년 276.6%→2014년 247.9%) 하락했다.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적자 폭은 전년의 1조1826억원보다 2861억원 줄어 8965억원이 됐다.

도시개발공사의 당기순이익이(6331억원)이 전년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것이 적자 폭을 줄인 요인이다

다만 원가대비 낮은 요금현실화율로 인해 상·하수도와 도시철도공사의 적자 폭은 커졌다.

상수도는 전년대비 부채가 2000억원 감소했지만, 하수도의 경우 싱크홀 방지 시설투자를 임대형민자사업(BTL)방식으로 추진하면서 7000억원(2013년 5조3000억원→2014년 6조원) 불어났다. 상하수도의 당기순손실도 2013년 1조2313억원에서 지난해 1조4293억원으로 늘었다.

도시철도공사의 부채는 건설부채에 대한 지자체 지원 영향으로 2000억원 줄어들었다.

그러나 경영손익은 낮은 요금현실화율(58.4%)과 무임승차손실(4052억원)로 인해 적자 폭은 1270억원(2013년 7748억원→2014년 9018억원) 늘었다.

26개 부채중점관리기관의 부채는 2013년 5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49조9000억원으로 1조4703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도 9%포인트(2013년 157.3%→2014년148.3%) 감소했다.

정종섭 장관은 "지난해 1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부채를 감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도 지방재정의 건전화를 위해 지방공기업 혁신과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오는 2017년까지 부채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을 120%로 줄인다는 목표다.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의 일환으로 유사·중복 기능의 지방공기업도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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