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삶과 살아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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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삶과 살아지는 삶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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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특별한 이유나 명분도 없는 예기치 못한 시련을 겪기도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왜 자신에게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지를 탓하게 된다. 그러면서 신으로부터는 소외감을 세상으로부터는 외로움을 느끼기 십상이다.

이 같은 불안정서는 신은 전지전능한 존재라는 믿음과 모든 사건들은 신이 의도하는 어떤 목적을 갖고 일어난다는 신념에서 비롯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끔찍한 재앙이 발생하면 지혜로 충만한 절대자인 신은 그때 어디에 있었는가? 왜 신은 그 사건을 막지 않았는가? 악을 제거하려는 신의 분노에 따른 벌인가? 그렇다면 인간이 맞이하는 재난은 어떻게 이해되고 해석되어야 하는가? 라는 전형적인 의문을 제기하면서 인간의 무능을 탄식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딜레마에 맞서기위해 소외감과 절망감을 강화하는 혼란스러운 삶에 빠지면서 무력감에 젖어 인생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공허한 생활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왜 신은 재앙이 일어나도록 허락하고, 잔혹한 응징을 하는가에 대한 의문에 얽매인 어리석음은 지금 바로 여기에 존재하는 자아의 의지가 묻어나는 의미 있는 삶, 가치 있는 인생을 꾸려가고 있지 않음을 방증하고 있음을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신은 전지전능한 존재라는 신념과 인간은 능력의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라는 관점에서 제기되는 의문들을 제어하고, 무력감에서 벗어나야한다. 그러려면 신과 인간의 개념을 “신은 악을 제거하고 선을 강화시킴으로써 완성된 세상을 재창조하려고 하고, 인간은 악과 싸우고 선을 쌓아감으로써 불완전한 세상을 보수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정도로 정리함으로써 현실적으로 자기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지혜로운 생활인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자신이 행하는 모든 상황은 자신이 선택한 것일 때 자신의 잠재능력을 믿고 가치 있는 인생을 구축하려는 진취적인 도전의식을 발휘하는 생활에 전념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된다.

이 같은 삶의 태도에 익숙해지면 스스로 현재의 중심에서서 의미가 있다고 여기는 일상생활을 하게 되고 모든 책임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자긍심을 스스로에게 강화하는 가치 있는 인생이 될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모든 행동에 가치를 부여하는 삶속에서는 무력감에서 오는 소외감이나 공허함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니 의미로 가득 찬 인생을 산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인생을 창조해 내는 바탕임을 늘 자각하며 실용적인 삶을 살아보자.

타인은 나와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타인과 나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이므로 상호관계 속의 전체다.

따라서 나와 타인의 모든 사고와 행동 또한 전체의 일부이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속에어 일어나는 매사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타인을 나와 다른 객체로 규정하곤 타인의 감정, 소망, 가치 등은 자신과 별로 상관없다는 경향을 드러내는데 익숙해 있다.

그래서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에 따라 필요하면 타인을 이용하고 착취할 수 있으며, 필요 없으면 버릴 수 있는 자기도취적인 미숙한 생활관을 가지고 산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른 객체’가 아니라 자신과 똑 같은 위엄과 존중의 가치를 대우받을 권리를 지닌 ‘나의 상대’임을 깨닫고 인정함으로써 이성을 발휘하는 성숙한 성인이 되어야 한다.

이 같은 의식전환이 이루어질 때 상대가 다른 인종, 민족, 문화, 종교에 소속되어 있고, 다른 견해, 생각, 신념, 이론을 지지한다 할지라도 인간성을 공유한 공동체의 일원임을 서로 인정하고 사랑과 자비를 몸소 실천할 수 있다. 그러면 궁극적 절대성에 소속되어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선을 실행하려는 현실적 인생의 목적의식을 굳건히 형성케 할 것이다.

이처럼 악을 배척하고 선을 유지하려는 인생의 목적의식을 분명히 깨달은 삶은 고통, 역경, 공포, 절망과 같은 부정의식에 당면한다할지라도 숭고하고 아름다운 의미와 가치를 지닌 인생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명의는 ‘어떤 질병을 가진 환자인가보다는 어떤 유형의 인간이 질병에 시달리는 가’를 진단하고 처방할 줄 안다.

명의처럼 자기 인생을 올바로 진찰하고 지혜롭게 치유하는 삶을 살다 가는 자아의식이 성숙한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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