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립도서관, 지역사회 미래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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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립도서관, 지역사회 미래 밝힌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1.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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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구연 체험관·자료실 확장 등 이용객 증가
One-week 신간서비스·디지털 콘텐츠 '호응'
책 읽는 공간 넘어 문화생활 거점역할 자리매김

[광양=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한 도시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며,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다.

도서관은 한 도시의 문화수준의 가늠의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최근 광양시립도서관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적극적인 도서정보 안내와 양질의 프로그램, 활발한 독서동아리 모임,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자원봉사자들이 도서관의 달라진 모습이다.

이전의 도서관이 책의 수장과 열람 등 기초적인 기능에 주력했다면 요즘 도서관은 프로그램 위주의 대민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더욱 가깝고 친숙한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욕구에 따라 광양시립도서관은 이미 ‘책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생활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양시는 지난 2012년에 도서관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립도서관 2개소와 작은도서관 6개소를 잇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작년 도서관 정책을 담당하는 도서관지원팀을 만들었다.

현재 추진 중에 있는 희망도서관과 용강도서관이 2017년에 문을 열면 광양시는 공공도서관 1관 당 봉사대상 인구수가 2만5,000명으로 줄어들어 선진국 수준의 도서관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밖에도 20년이 넘은 중앙도서관을 유관기관의 기부와 국비를 지원받아 시설물을 정비하고 독서환경을 개선, 전남도시가스(주)의 후원으로 어린이실에 ‘책 놀이터’를 조성한 것은 좋은 사례이다.

올해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동화구연체험관’을 구축한 데 이어 도서관 현관과 외벽을 산뜻한 이미지로 새 단장했고, 이용자의 독서 편의를 위해 문학자료실도 확장, 리모델링했다.

이런 외적인 성장 외에 질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지식정보 제공이라는 도서관 본연의 기능과 함께 공연, 전시 등 각종 문화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계층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프로그램도 크게 늘렸다.

뿐만 아니라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다문화가정과 이주민, 그리고 노년층 등 다양한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게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내 학교나 문화 기관과의 네트워킹도 활발하게 이뤄져 그야말로 복합문화 공간이자 동시에 커뮤니티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시민에게 질 높은 지식정보 제공을 위해 매주 신간도서를 출간과 동시에 구입해 ‘One-week 신간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상별 맞춤형 추천 도서목록을 수시로 배포한다.

또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자료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책두레서비스’를 통해 35만 권의 책을 동시에 활용, 부족한 장서를 보완한다.

이밖에도 전자책, 원문DB 등 디지털콘텐츠 확충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서비스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서환경 조성에 남다른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광양시의 역점시책인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임산부를 위한 ‘맘 편한 도서관’,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는 그림책 ‘북스타트 사업’, 체험형 동화구연, 그리고 책 놀이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서시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누구하나 소외되지 않고 지식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도 노력해 왔다.

도서관 방문이 힘든 장애인과 임산부를 위해 집으로 책을 배달해 주고, 군부대로 찾아가 인문학 강연을 펼친다.

특히 다문화가정과 이주민의 한국어교실과 독서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과 부모나라에 대한 문화적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운영하는 다문화자녀 통합수업은 모집과 동시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런 다양한 독서시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 10월에는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중마도서관이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응모한 결과 모두 14건에 1억4천만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2013년보다 건수로 11건, 금액으로 1억1천만 원이 늘어난 성과로 지역사회 책 읽는 문화 확산과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한편 시는 내년 신규시책으로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 체험학습 도서관’을 조성하고, 독서보조기기를 도입하여 장애인의 독서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SNS를 기반으로 한 독서동아리를 육성해 시민 1인 1독서동아리 갖기 운동도 추진한다.

기존의 시민 한 책 읽기, 인문학 강연, 청소년 진로프로그램, 내 인생 자서전 쓰기, 독서취약계층 대상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해 모든 세대가 도서관을 통해 자기 성장을 도모하고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문화가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시민들의 의식과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책이다.

그 책을 품고 있는 도서관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고 청소년들은 미래를 준비하며, 장년이나 노년은 영혼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한 도시의 문화 수준을 대표하는 도서관, 광양시의 미래를 밝혀가는 시립도서관이 내년에는 지난 허물을 벗어던지고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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