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오케피, 뮤지컬판 오션스 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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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오케피, 뮤지컬판 오션스 일레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1.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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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과 지휘자 캐스팅…주연·조연 할 것 없이 호화캐스팅

[문화=광주타임즈]영화·드라마·무대를 넘나드는 황정민·오만석이 지휘자로 캐스팅된 뮤지컬 ‘오케피’의 라이선스 초연에 뮤지컬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윤공주·린아·박혜나·최우리·서범석·김태문·최재웅·김재범 등 모두 주연급이다. ‘여기 못 끼면 스타가 아니다’라는 너스레까지 떠돈다.

조연들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정상훈·황만익·송영창·문성혁·김원해·김호·백주희·김주희·육현욱·이승원·남문철·심재현·이상준·정욱진·박종찬은 개성 강한 캐릭터로 연극·뮤지컬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연출도 맡은 배우 황정민은 25일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오케피’ 연습현장 공개에서 “다른 데서 주인공을 하시는 분들이라 한분, 한분 캐스팅이 힘들었다”고 웃었다.

“다들 솔로로만 하던 분들이라 합창이 안 된더라”로 너스레를 떤 그는 “캐스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영화 ‘오션스 일레븐’처럼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흥행에 성공해 시리즈로 만들어진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은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브래드 피트 등 톱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이 관객 1000만이 넘으며 흥행배우가 된 황정민은 하지만 “유명하다, 유명하지 않다가 기준은 아니었다”고 했다. “역할에 보다 최적화된 사람이 누구냐라는 고민을 했다”는 것이다.

5년 전부터 ‘오케피’를 준비해온 그는 “오랫동안 작품을 하고 준비를 하면서 ‘저 사람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계속 퍼즐 또는 레고처럼 조합을 해왔다. 한꺼번에 캐스팅이 된 적은 없고 오랜전부터 한 사람씩 해왔다. 사랑스런 사람들, 친구들이다”라고 만족해했다.

연극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 ‘웃음의 대학’으로 유명한 일본 극작가 미타니 고우키의 첫 뮤지컬이다. 제목은 ‘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로 공연 도중 오케스트라 피트 안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일본 최고 시상식인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을 받았다.

황정민이 이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 까닭은 2008년 미타니 고우키의 ‘웃음의 대학’ 한국 라이선스 공연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2인극 ‘웃음의 대학’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으로 웃음 검열관에 대한 이야기인데, 아이러니한 웃음과 막판에 감동까지 안기는 미타니 고우키의 장기가 녹아들어간 작품이다.

“그 때 송영창 선배님도 출연하셨다. 그 때 미타니 고우키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지. 그가 쓴 좋은 작품이 많더라. 근데 뮤지컬이 한편 있다고 하더라. DVD를 구해서 보는 순간, ‘나는 이것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쇼뮤지컬이 대세였다. 황정민은 “뮤지컬이라고 하면, 화려하고 쇼 같은 느낌이 강한데 연극적이면서도 감동이 있다. ‘관객들에게 이런 뮤지컬도 있습니다’라고 전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거다.”

연극적인 요소가 강한 ‘오케피’에 대해서 제일 겁난 것, 역시 ‘이것이 연극이냐 뮤지컬이냐’라는 관객의 반응이었다며 “실제로는 원세트로 무대가 움직이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이 작품을 뮤지컬스럽게 받아들일가 고민하다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님과 올초부터 구조적으면 움직였으면 했다”고 눈을 빛냈다.

창작뮤지컬로 선보이지 못한 아쉬움 있는데 “그 정도 할 능력은 안 된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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