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이희호 "정권교체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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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이희호 "정권교체 역할 기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1.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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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신당 창당에 매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4일 이희호 여사를 예방, 새해 인사와 함께 신당이 나아갈 방향을 전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이 여사를 예방했다.

예방에는 안철수 신당 합류가 예정된 문병호, 김동철, 황주홍, 임내현, 유성엽 의원이 동석했다.

안 의원은 7~8분간 동석 의원들과 함께 이 여사와 공개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이후 이 여사 수행을 맡은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만 남긴 채 동료 의원을 모두 물리고 15분여간 이 여사와 독대를 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이 여사는 안 의원에게 "신당이 정권교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신당 창당 취지와 신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다만 동교동계의 더불어민주당 집단 탈당과 관련해선 "(이 여사와) 그에 관한 말은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국회의원 안철수'라는 문구를 두른 난을 이 여사에게 선물했다.

또 접견실에 미리 앉아있다 이 여사가 들어서자 "새해 인사 드리려고 왔다"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거동이 불편한 이 여사는 이에 "악수하면 됐다"며 두 손을 저으며 사양했지만, 안 의원이 절을 올리자 깊이 목례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안 의원과 동석한 동료 의원들은 저마다 "김 전 대통령의 유업과 정신을 받들겠다" "다시 민주정부를 이루는 것을 (이 여사가) 꼭 봤으면 좋겠다" "여사님이 이끌어준다면 제1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말을 건넸다.

이 여사는 이에 주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시선을 마주치는 것으로 답했고, 별도로 긴 말을 덧붙이진 않았다.

안 의원은 이 여사 예방을 마친 후 접견실을 나온 이 여사를 4~5미터 따라 걷다, 이후 이 여사가 실내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목례로 만남을 마무리 지었다.

안 의원이 이 여사를 예방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론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더민주 문재인 대표도 새해 첫날 이 여사를 예방한 바 있다.

더민주 소속 동교동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문 대표와 안 의원의 연이은 이 여사 방문은 동교동계 의원들의 향후 행보와 맞물려 주목을 끄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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