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동교동계 탈당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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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동교동계 탈당 수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1.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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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계 동반 탈당 가시화
다음주 탈당정국 최대 분수령
[정치=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을 비롯해 동교동계의 탈당이 임박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호남 의원들의 연쇄탈당이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거취를 고민해온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은 의정보고회 허용기간인 13일을 전후로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여 다음주가 탈당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적극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권노갑 상임고문이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 고문이 탈당할 경우 범동교동계 인사들의 동반 탈당은 물론, 호남민심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의원은 동교동계 소속으로 호남정치의 맹주 격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

박 의원은 최근 광주를 방문해 "지역구 기초·광역 의원들, 핵심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함께 탈당하자'고 하는 분들이 90%는 된다"며 "정치부 기자들의 공통된 질문이 당을 언제 떠나느냐인데, (지지자들) 전부 탈당하라고 하더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 목포에 있으면서 의견수렴을 하고 내주에는 서울에서 가깝게 대화하던 의원들, 전국의 김대중 지지세력과 얘기를 나눠보겠다"며 "남아 있어야 할 이유는 몇가지 밖에 없고 떠나야 할 이유는 수십가지다"고 밝혔다.

시기가 문제이지, 탈당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박 의원이 탈당할 경우 호남지역 내 이른바 박지원계로 분류되는 이윤석(무안·신안) 의원, 김영록(해남·완도·진도) 의원의 동반탈당도 점쳐지고 있다.

이를 좀더 확장해 이개호(담양·장성·영광·함평) 의원과 김승남(고흥·보성) 의원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이와는 별도로 더불어민주당의 비주류 최고위원이었던 주승용(여수을) 의원도 김한길 의원 탈당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까지 의정보고회를 마친 뒤 오는 13일 탈당선언 여부 등 향후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광주의 장병완(광주 남구) 의원과 박혜자(광주 서구갑) 의원도 13일을 전후해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까지 탈당할 경우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 가운데 강기정(광주 북구갑) 의원만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남게 된다.

야권의 텃밭인 광주·전남의 제1당 자리를 신당 세력에게 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에서 일기 시작한 탈당 바람이 전남으로 확산되는 추세다"며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뿌리를 두고 있는 동교동계가 움직일 경우 그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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