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겐(Phosgen, COCI2)은 합성수지, 고무 합성섬유(폴리우레탄), 도료, 의약, 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살인 가스로 불릴 정도의 맹독성이 있다. 염화카르보닐이라고도 불리는 포스겐은 상온에서 신선한 건초 냄새가 나는 무색의 기체다.
1812년 데이비에 의하여 일산화탄소와 염소가스를 활성탄 위에서 가열하여 얻었고, 현재도 이 방법으로 제조된다. 또 클로로폼, 사염화탄소 등이 산화될 때에도 생성된다.
포스겐은 대표적인 질식성 독가스이며, 반응성이 좋은 물질로 수산화알칼리, 금속산화물, 암모니아, 아민 등 여러 물질과 반응한다. 즉,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노출되면 위험성을 수반한다.
포스겐에 피부가 노출되면 물집, 염증 등이 생기고 흡입하면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거나 폐 깊이 침투하면 폐포 점막에 출혈을 일으키고 수액을 차게 해 익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런 맹독성 때문에 포스겐은 1,2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무기로 쓰였다. 특히 독일 나치가 유대인을 가스실에 가둔 뒤 뿌린 독가스로 유명하다.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발생한 여수지역 포스겐 누출사고는 큰 인명피해를 일으키진 않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관계자들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지금까지처럼 신속하게 대응해서 큰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사 강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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