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학119구조대 강호길]포스겐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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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화학119구조대 강호길]포스겐의 위험성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5.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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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최근 여수지역에서는 포스겐 누출사고가 2012년 6월 12일과 2015년 1월 30일 두 차례 발생하였다. 다행히 공장 측의 즉각적인 조치로 큰 인명피해를 일으키진 않았지만 조치가 조금만 서툴렀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도 있었다. 포스겐 가스가 누출되면 왜 위험한지 포스겐 가스에 대해서 알아보자.

포스겐(Phosgen, COCI2)은 합성수지, 고무 합성섬유(폴리우레탄), 도료, 의약, 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살인 가스로 불릴 정도의 맹독성이 있다. 염화카르보닐이라고도 불리는 포스겐은 상온에서 신선한 건초 냄새가 나는 무색의 기체다.

1812년 데이비에 의하여 일산화탄소와 염소가스를 활성탄 위에서 가열하여 얻었고, 현재도 이 방법으로 제조된다. 또 클로로폼, 사염화탄소 등이 산화될 때에도 생성된다.

포스겐은 대표적인 질식성 독가스이며, 반응성이 좋은 물질로 수산화알칼리, 금속산화물, 암모니아, 아민 등 여러 물질과 반응한다. 즉,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노출되면 위험성을 수반한다.

포스겐에 피부가 노출되면 물집, 염증 등이 생기고 흡입하면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거나 폐 깊이 침투하면 폐포 점막에 출혈을 일으키고 수액을 차게 해 익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런 맹독성 때문에 포스겐은 1,2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무기로 쓰였다. 특히 독일 나치가 유대인을 가스실에 가둔 뒤 뿌린 독가스로 유명하다.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발생한 여수지역 포스겐 누출사고는 큰 인명피해를 일으키진 않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관계자들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지금까지처럼 신속하게 대응해서 큰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사 강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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