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음식물자원화시설 ‘악취 잡나’
상태바
광주 음식물자원화시설 ‘악취 잡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24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공 3년만에 개선공사 완료
희석배수 기존보다 7배가량 개선
市 “더이상 시민 불편 없을 것”

[광주=광주타임즈]조현중 기자=부실설계 논란까지 낳았던 광주 공공 제2음식물자원화시설(이하 음식물자원화시설)이 우여곡절 끝에 개선공사를 마무리했다.

애초 완공 후 3년 여 만으로, 내달부터 시범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고질적인 악취 문제가 말끔히 해소될 지 관심이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음식물자원화시설의 악취배출 허용기준 초과와 관련, 서구청의 개선 권고에 대한 조치가 지난 18일 모두 완료됐다.

시는 하자보수한 시설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8월부터 2개월간 시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모든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를 확인하고, 2개 전문기관에 의뢰해 모두 6차례 악취를 측정하는 등 철저한 검증작업이 진행된다.

국비 189억원과 시비 478억원 등 667억원이 투입돼 2013년 6월 서구 유덕동(천변우하로)에 완공된 이 시설은 완공 이듬해 9월부터 악취로 민원이 끊이질 않으면서 탈취 개선작업이 진행돼 왔다.

기준치인 희석배수 500배를 무려 4배나 초과한 희석배수 2080배의 악취가 뿜어져 나오면서 주민불편이 이어지자 지도감독 기관인 서구청은 2014년 10월과 지난해 4월에 이어 올해 1월까지 3번의 개선권고 조치를 내렸다.

악취방지시설 성능보증 이행촉구 공문만도 10여 차례 발송됐고,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한 악취전문가 테스크포스(TF)팀 회의와 환경기초시설 개선TF 회의도 수 차례 개최됐지만 소각방식을 놓고 시와 시공사 간 이견이 엇갈리고 급기야 부실공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개선작업은 수년째 지연돼 왔다.

결국 소각탈취로 신설 문제를 놓고 비용 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여오던 시공사측이 TF팀 판단과 시의 지속적인 요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면서 개선 공사는 속도감있게 추진됐다.

특히, 소각탈취로(분당 150㎥)를 신설해 초고농도 악취 발생 원인인 건조기, 가열멸균기 등의 악취를 별도 처리하는 동시에 기존 3단 약액세정탑을 보완, 처리효율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게 시공사 측 설명이다.

그 결과 개선작업 직후 측정 결과, 법적기준치(500배) 이내로 배출돼 악취 개선에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두 달 간의 시운전 결과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와 악취를 둘러싼 묵은 민원이 해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 TF팀과 협업해 악취 개선공사가 마무리된 만큼 철저한 시운전을 통해 더 이상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설은 현대건설(46%)과 지역 중견업체인 남광건설(44%, 법정관리), 태웅건설(10%, 법정관리 중도 기각)이 건립했으며, 연간 300일 한도 내에서 1일 최대 300t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