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표류 광주 동부경찰서 이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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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표류 광주 동부경찰서 이전 ‘골머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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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지원중 땅 안 팔아” 통보…부지확보 못해 전전긍긍
“현 경찰서 자리에 신축 방안 배제 못해…예산확보 가장 시급”
[광주=광주타임즈]조현중 기자=광주 동부경찰서가 8월 중순 청사 이전 계획 관련 예산 심의를 앞두고 새 청사 부지를 여전히 확보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 광주 동부경찰서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6월말 '동부경찰서 이전 계획에 들어가 있는 지원중학교 부지를 팔 수 없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주택 밀집 지역이고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학교를 신설할 수 있다'는 이유로 '판매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동부경찰서는 지원중학교 부지로 경찰서를 이전하는데 386억원이 필요하다고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1~2차 예산 심의를 마친 기획재정부는 오는 8월4일과 8월15일, 3~4차 심의에서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기획재정부가 경찰서 이전·신축 예산을 승인할 경우 국회 예산처로 안건이 넘어가며, 10~11월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이 사안을 결정한다.

국회의 예산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획재정부의 예산 승인 여부가 광주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동부경찰서 이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전 대상지로 점 찍었던 지원중학교 부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경찰서 이전을 위해서 또 다시 이전 부지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동부경찰서 이전 계획은 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8년째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다.

실제 지난 1982년 문을 연 동부경찰서는 노후 건물과 비좁은 면적 때문에 이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전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으나 동구 계림동 구 시청과 광주여고 부지 이전이 잇따라 무산됐다.

학동 재건축 부지 등의 이전은 해당 지역 조합과의 협상 과정에서 결렬됐으며 학동 삼거리 인근 부지는 도시 계획상 자연녹지로 지정된 임야를 밀어야 하는 문제로 광주시가 거부한 바 있다.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광주 동구 대의동 현재 부지에 민관종합형 건축방식으로 경찰서를 신축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에 대해 경찰 한 관계자는 "타당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현재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무엇보다 예산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예산만 확보되면 부지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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