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에이즈 환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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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에이즈 환자 숨진 채 발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8.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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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동성연인과 헤어진후 괴로워해” 진술
우울증약 과다 복용 추정…보건당국 역학조사
[광주=광주타임즈]조현중 기자=최근 이별 통보를 받은 에이즈 확진 동성애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25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아파트에서 김모(46)씨가 안방 거실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119와 경찰이 발견했다.

김씨의 주변에는 비어 있는 우울증 약 116봉지와 술병 6병이 있었다. 김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몸도, 마음도 힘들다'라는 내용이 쓰여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몇 달 전 숨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을 챙겨준 누나에 대한 고마움도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동성애자인 김씨는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병원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알게 된 남자친구(39)와 교제를 해오다 최근 이별을 통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7년 전부터 무속인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살 의심 문자를 받았다'는 김씨의 남자친구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져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별 통보를 받고 괴로워했다"는 가족의 진술 등으로 미뤄 우울증 약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보건당국에 에이즈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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