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서 수억 챙긴 건설사 간부 10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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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서 수억 챙긴 건설사 간부 10명 적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8.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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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車 구입 대납 수법
허위 서류 꾸며 비자금 조성도
[광주=광주타임즈]조현중 기자=아파트 건설현장 하청업체로부터 '가족여행 경비' 등을 대납하게 하는 수법으로 뒷돈을 챙긴 원청 건설사 간부 등이 무더기 적발됐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공사현장 편의제공 등의 대가로 2억6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배임수재 및 배임증재)로 한 건설사 입찰업무 담당자 성모(40)씨 등 9명과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하도급 업체 대표 진모(40)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성씨 등은 지난 2013년 7월께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세종혁신도시, 나주혁신도시, 전주혁신도시, 광주 광산구 지역 아파트 건설현장의 하도급업체 대표 진씨로부터 80여 차례에 걸쳐 2억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성씨 등은 돈을 받으면 원청에서 실시하는 공사현장 감독을 까다롭게 하지 않았으며 다른 건설현장 하도급 수주를 도와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씨 등은 감사 등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받아 사용했으며 가족여행 경비와 부서 회식비, 가족의 차량 구입비를 대납토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도급업체 대표는 건설장비 임대료 지불, 허위 거래자료, 근무하지 않는 친인척과 퇴직 사원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처럼 회계자료를 꾸며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파트 등 건설현장에서 이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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