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부경찰서는 31일 치과병원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미수)로 설모(4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설씨는 이날 오후 12시20분께 광주 동구의 한 건물 4층 한 치과병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다른 환자를 치료하고 있던 30대 여의사 A씨를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설씨는 A씨의 치료 방법에 불만을 품었으며 다른 환자를 진료하는 사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씨는 A씨가 운영하는 치과에서 2009년부터 치료를 받았으며 평소에도 간호사 등에게 불만을 자주 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와 간호사 등 7~8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간호사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설씨는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다른 층의 손님들과 대치 하기도 했다.
A씨의 병원에서 300m 정도 떨어진 파출소에서 출동한 경찰은 설씨가 흉기로 A씨를 계속해 위협하자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
경찰은 "평소에도 설씨가 이상한 행동을 했었다"는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신감점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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