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헌서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 수능이후 고3 위한 맞춤형 병역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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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헌서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 수능이후 고3 위한 맞춤형 병역서비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1.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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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K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명견만리’에서는 소프트파워를 통한 지능형공장과 제품의 탄생을 4차 산업혁명으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4차 산업혁명을 특징짓는 중요한 키워드로 보고 있다.

일례로 국내 남성 맞춤복 전문업체의 경우 스타일리스트가 고객을 직접 찾아와 치수를 측정한 후, 그 신체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데이터화 하고, 고객은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으로 디자인만 보고 맞춤복을 주문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소개했다.

현재,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가 절감, 대량 생산으로는 부족하고 고객 맞춤형, 고객 중심적인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 시대로 전환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위 상황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가기관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행정서비스를 제공받는 민원인들은 어느 기업의 고객일 수도 있다. 많은 기업들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국가기관을 상대하는 민원인들의 눈높이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맞춰 올라가기 마련이다.

때문에 국가기관들도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광주전남지방병무청에서 추진중인 사업 중 하나인 고교 병무행정 설명회가 그 중 하나이다.

국민 개병주의 원칙에 따라 병무행정은 강제적인 행정의 성격을 띌 수밖에 없으나, 그 집행과정조차 강제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통지서를 병무청에서 일방적으로 발송하고 그 날짜에 맞춰 입대했다면, 지금의 병무행정은 여러과정에서 선택권과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만 19세에 받게 되는 병역판정검사부터 현역병입영까지 본인이 원하는 시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다양한 분야의 모집병에 지원해서 원하는 병과에 입영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하지만, 대학입시를 위해 학업에 전념한 고3학생들이 병무행정에 대해서 많은 걸 파악하긴 힘들다. 지속적으로 안내문 등을 발송하지만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때문에 우리 병무청에서는 수능이후 바로 다음연도부터 병역판정검사와 입영 등 병역의무이행 시기에 대한 선택권과 자율성을 행사해야하는 고3학생들을 위해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병역이행절차와 직업 군인 관련 설명회를 열고 있다.

2016년에는 광주전남지역의 18개 고교 4,0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 하였으며, 올해에도 더욱 많은 고등학교와 학생들을 찾아 병무행정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병무행정 설명회는 단순히 병역에 대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일방적 설명회가 아니라 미래 병역의무자인 고3 학생들에게는 입영시기와 방법 등을 본인의 계획에 맞춰 안내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병역설계를 지원했다.

그리고 대학진학보다는 바로 취업을 원하는 학생과 대학진학 후 ROTC로 군복무를 원하는 학생을 위해 31사단과 11공수여단의 홍보관을 초청하여 직업군인 설명회를 병행함으로써 진로탐색의 기회도 제공하여 더욱 의미 있는 설명회가 되었다.

또한, 병역의무 이행 전에 병무청과 예비 병역의무자와의 현장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실시되었고, 병무행정 설명회만으로 그치지 않고 찾아가는 서비스로 인해 병무청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향후에도 소통을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3대상 맞춤형 병무행정 설명회가 병역이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학업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고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도울 수 있는 첫 발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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