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나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대보름, 산불예방 위해 논·밭두렁 소각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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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나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대보름, 산불예방 위해 논·밭두렁 소각 자제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2.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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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최근 맹위을 떨치던 추위가 누그러지고 대보름을 앞둔 농촌 들녘에서는 봄철 농사준비에 한창이다.

예로부터 농촌에서는 대보름 전후 관행적으로 논·밭두렁 소각을 통한 농작물의 병충해 방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농촌진흥청의 발표에 따르면 논·밭두렁에는 거미류와 사마귀와 같은 익충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잡초에 발생한 도열병은 벼에 전염되지 않는다.

논둑의 경우 거미류와 사마귀 등 익충이 89%인 반면 해충은 11%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논·밭두렁을 태우는 효과는 오히려 병해충 방제 효과를 떨어뜨려 ‘득’보다 ‘실’이 될 수 있다.

또한 산림청에 의하면 최근 10년 동안 평균 산불발생 건수는 전국 395건이며, 이 중 봄철 산불 건수가 235건으로 전체 산불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발생한 산불은 71건(18%)으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볏짚 등 농산 폐기물 등은 태우지 말고 2~3등분으로 절단하여 깊이갈이를 실시하거나 퇴비를 만들어 사용하여 유기물 보충 효과를 거양시키는 방법을 통한 산불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간혹 노인들이 논·밭두렁 소각으로 발생한 산불을 혼자서 무리하게 진압하려다 희생되는 사례가 있으므로 이러한 희생을 막고 산불발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1. 논·밭두렁 태우기의 실효성에 대한 마을별 교육 실시.

2. 논·밭두렁 소각 시에는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하여 마을단위별 소각.

3. 비닐이나 농사 쓰레기는 태우지 말고 수거하여 처리.

4. 소각 전 소방관서에 신고 후 공동소각을 실시.

5. 산림 근접지역에서는 소각행위를 일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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