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조사 예정…장흥댐 건설 후 바지락·꼬막 80~90% 급감 주장
[강진=광주타임즈]김용수 기자=장흥댐 착공 이후 전남 강진만에서 바지락과 꼬막 등 패류가 자취를 감춘 데 대한 용역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20년 동안의 피해 보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한국수자원공사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전남해양수산과학원 등과 강진만 패류 감소 원인조사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진행한다.
실무협의회에서는 어업인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의 의견을 반영해 용역조사 발주를 위한 구체적인 과업지시서를 확정할 예정이다.
강진만 어업인들은 1997년 장흥댐 건설을 위한 물막이 공사가 진행되면서 강진만의 패류 생산이 급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물 유입이 줄고 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퇴적층이 쌓여 패류 서식장이 황폐화됐다는 것이다.
어업인들은 현재 강진만의 바지락은 90% 이상 전멸했고 꼬막도 생산량이 80~90% 가량 급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장흥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강진만 패류 피해가 댐 건설만이 아니라 준설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어업인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조정안을 제시하면서 실무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용역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원인이 나타나 어업인들에 대한 보상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흥댐은 1997년 착공해 2004년 완공됐으며 장흥과 목포, 강진, 해남 등 서남해안 9개 시·군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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