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피해·관광산업 위축 등 경제 침체…보상 ‘막막’
이날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추모사를 통해 이 군수는 “지난 2014년 4월 참사 발생 이후 3년 간 희생자들과 아픔을 같이 한 진도군민과 함께 상주 역할을 자임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도군의 지역경제는 오랜 침체의 늪에 빠져야 했다. 청정 지역에서 생산돼 도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농수산물은 판로가 막히고, 붐비던 관광객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더욱이 세월호 사고 당시 승객들을 구조했던 주민들은 기름 유출로 양식장에 심각한 피해를 입어야 했다.
이번 인양 과정에서도 동거차도를 중심으로 미역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보상은 아직 구체화되지 못하면서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이 군수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등으로 주민들은 또 한번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정부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는 사고 1091일만에 모든 인양 작업을 완료했다”면서 “이제 아홉 분의 미수습자가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규명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정부 계획으로 팽목항 인근에 국민해양안전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군에서는 건립 책임을 맡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공간이자 모든 국민들의 안전교육의 장이 되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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