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태 보성경찰서장] 사이버범죄, 관심과 예방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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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태 보성경찰서장] 사이버범죄, 관심과 예방이 최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6.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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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사이버 공간은 육지, 바다, 하늘 및 외기권에 이어 ‘제5의 공간’ 이라고 불리며 급속도로 발전한 인터넷과 손 안의 작은 세상인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온라인상에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겪는 경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사이버 범죄는 2014년도 8만9천519건에서 2016년도 12만1천867건으로 증가 폭이 매우 크며, 특히 인터넷 공간에서의 익명성과 탈국경화 등으로 범인을 특정하거나 검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활동을 통해 범죄발생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이버범죄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사실 사이버 공간에서 안전을 지키는 일은 일반적인 범죄예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문단속을 잘하듯, 사이버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카톡 메시지를 받았을 때 메시지 안에 링크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설치되어 자동으로 소액결제가 되는 수법인 스미싱을 조심해야 한다.

스미싱으로 오는 메시지는 택배 배송조회, 이벤트 당점, 무료쿠폰 증정, 돌잔치 등 상당히 흥미를 끄는 내용으로 깜빡 속기 쉽다. 내가 알고 있는 지인의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가 오는 사례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전남 보성에서도 파밍, 스미싱 등 신종수법의 사이버범죄 피해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신종 사기수법의 경우, 부모님 세대에 있어서는 그 피해자가 많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디지털 기기 접속빈도가 젊은 세대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학생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인터넷사기, 개인정보침해 등 사이버범죄 관련 피해유형 및 예방수칙을 제공 하는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이 같은 사이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사이버캅’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사이버캅의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사기거래에 사용된 전화번호나 문자사용 시 경고창이 활성화되고, 메시지 URL의 스미싱 여부와 악성 앱을 탐지하고 제거하는 기능이다.

강력범죄나 생활범죄도 범죄가 발생된 후 범인을 검거하는 것보다 사전에 이를 대비하고 예방하듯 사이버범죄도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대부분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많은 국민의 관심으로 사이버범죄로부터 자유로워질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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