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구 한국농어촌공사 강진지사장] "물관리자동화사업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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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구 한국농어촌공사 강진지사장] "물관리자동화사업 확대해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0.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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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최근 급격한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업은 기계화경작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나 수리시설물 조작 등의 관리는 그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 실정이다. 논경지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선 관리자가 직접 수리시설물(저수지, 양수장 등)에 가서 조작 후 각각의 수로에 설치된 수문을 조절해 용수를 분배하고 공급해야만 한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인해 관리자의 노하우와 경험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게 되어 유지관리에 상당한 노력과 경비가 필요한 실정으로 시급히 물관리를 자동화를 할 수 있는 물관리자동화시스템 도입이 절실히 필요하다.

인터넷망 기반 발달로 인해 이제는 관리자가 현장에 가지 않고도 중앙 통제소에서 원격으로 수리시설을 조작할 수 있는 TM/TC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진지사는 2004년부터 TM/TC기술을 적용한 물관리자동화사업을 추진하여 현재까지 17개 시설에 적용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적용된 시설수는 강진지역 전체 수리시설(147개)에 비해 미비한 수준으로 TM/TC 기술의 확대 적용을 서둘러야 하는 실정이다.

현존하는 용수관리시설들을 적절히 개선하고, 기계화·전동화를 병행한 자동화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관리자동화사업의 효과로는 첫째, 용수의 효율적 관리.

주수원공인 저수지 및 양·배수장, 간선수로에 연계된 분수문, 제수문, 방수문 등에 TM/TC/TV시스템을 도입하여 이용 가능한 용수의 양, 기상, 재배작물 등 자연 조건을 고려한 용수 수요량과 실제의 용수이용 상황을 중앙관리소에서 종합적으로 연계 파악하여 집중관리 함으로써 과대취수의 규제, 관리용수량의 절감을 통하여 용수이용의 효율증대 및 용수낭비를 줄일 수 있다.

둘째, 용수의 합리적 균등배분.

주간선 수로 및 지선 등의 용수 공급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각종 수문을 조절하여 용수를 적시적소에 합리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용수균등 배분을 통한 물대기 구역별 수요 변동에 대한 신속한 대응, 수로계통별 특성을 고려한 용수공급 등 용수공급의 불균형과 과도한 용수의 낭비와 부족을 방지할 수 있다.
셋째, 농업용수의 다목적 이용.

사업구역 내 수도작 및 기타 물대기를 위한 농업용수 뿐 만 아니라 향후 생활용수, 하천유지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향후 인근의 물 부족 지역에 대한 농업용수 및 공업용수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수요기반을 구축한다.

넷째, 수리시설 관리원 및 전력요금 등 물 관리 비용 절감.

적기·적소에 시설물(각종 수문, 양수장, 배수장 등)을 가동시킬 수 있으므로 시설물의 운전에 따른 전력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중앙관리소에서 대상 시설물에 대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원격측정하고 조절함으로서 수리시설 관리원에 대한 인건비 절감과 시설물 유지관리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다섯째, 시설보전과 재해의 예방 및 경감.

수리시설 및 장치·기기 등의 이상시 조기발견으로 시설의 손해 및 2차재해 피해를 경감시키거나 방지할 수 있다. 홍수 시 또는 집중호우 시 강우정보, 홍수량, 내·외측 수위와 용수로 내 수위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원격 측정하여 배수장, 배수문, 방수문 등 재해방지시설을 적기에 조작하여 농경지 침수피해와 수리시설물의 피해를 최소화 또는 예방할 수 있으며 가뭄 시에는 저수량 및 수요량을 예측 판단하여 대비함으로서 가뭄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여섯째, 물 관리 기술의 선진화.

용수 수요와 공급 상황에 기초를 둔 다양한 현장자료를 컴퓨터로 조절·관리할 수 있으므로 지구내의 수리시설물, 토양 및 영농조건에 적합하고 계절적인 용수변화를 고려한 물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체계적인 물관리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

이처럼 큰 기대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임에도 국고예산부족으로 한해에 전남 1지구 25개시설 정도에 적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 TM/TC예산 확보에 한국농어촌공사가 앞장서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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