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경제부시장 후임 인선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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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경제부시장 후임 인선 ‘촉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1.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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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현 부시장, 내년 목포시장 출마 기정사실화
정무적 기능 강화說 등 ‘설왕설래’…지역관가 관심 집중
[광주=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사실상 지방선거 출마 결심을 굳힘에 따라 후임 경제부시장 인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정무적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부터 이미 정당 추천을 요청했다는 설까지 각종 추측이 난무해 지역관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김종식 경제부시장이 목포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퇴임 시점을 조율중이다. 그 시기는 후임 부시장이 인선되는 시점으로, 이달 중순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시장은 “목포지역 인사들과 정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목포시장 출마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동안 맡아 왔던 시정현안을 잘 마무리하고 후임 인선여부를 지켜보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지방선거 출마와 경제부시장 퇴임 의지를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 안팎에서는 후임 경제부시장 인선이 어떻게 이뤄질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인선 문제가 수면 아래에 있지만 윤장현 시장이 이날 영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만큼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무적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경제부시장을 인선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장현 시장이 재선가도에 나선다면 중앙당이나 대시민사회, 대언론 관계에 정통한 인물이 필요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민선5기 강운태 전 시장 재임시절에도 임기 말에 광주시의장과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이형석 전 경제부시장(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을 임명한 전례도 있다.

조례개정 등의 절차 때문에 정무부시장으로 전환하기는 어려운 만큼 정무적 기능을 대폭 확대한 포석이다.

윤 시장 입장에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카드다.

일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쪽에 이미 추천을 요청했다’, ‘누구누구가 거론된다’는 설도 있지만, 광주시 관계자는 일단 부인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검토해 볼 수는 있으나 민주당 측에 요청한 사실은 없다”며 “민주당 쪽에 밝은 인사를 통해 ‘적임자가 있는지 찾아봐 달라’라는 정도의 얘기가 와전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후임 경제부시장을 인선한다면 현실적으로 정무 기능이나 중앙당과의 가교역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은 감추지 않았다.

그는 “윤 시장께서 귀국하면 구체적인 복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제부시장을 사실상 정무부시장 형태로 전환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산적해 있는 광주시의 현안이나 경제 문제를 푸는 것이 급선무인데, 내년 지방선거에 치중해 후임 경제부시장을 인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어느 누가 보더라도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경제부시장을 맡을 만한 인력풀이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

그동안에는 중앙 경제부처 출신 인사들 중에 지역 연고가 있는 이들을 경제부시장으로 선택했지만, 단체장 임기 말에 선뜻 나설 인사가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또 지역 내에도 부단체장으로서 광주시정을 이끌고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한계 속에 윤장현 시장이 어떤 복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시대 이후 정무부시장 직을 유지해오다 지난 2010년부터 국비예산 확보나 투자유치, 전략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부시장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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