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心으로 ‘6·13선거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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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心으로 ‘6·13선거를 바라보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4.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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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시인 나 일 환=춘春 사월四月이다. 봄이 익어가는 산야에 벚꽃이 반발하고 노란 개나리꽃들이 봄바람에 흔들거리는 모습들이 춘심春心을 자극하는 4월이다.

춘 사월 봄날에 사회의 변화야 어찌 되든 지금 중요한 시간의 감정은 따스한 봄날에 시야로 보이는 봄의 정취가 우리네 인간들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간의 가장 소중한 행복 충족권은 편안한 마음속에 감성을 자극하는 설레임 이다.

그런 감정마저 없다면 어찌 우리가 이처럼 힘든 세상을 견뎌낼 수 있겠는가? 인간은 감성의 동물이요, 그자체인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물질로 뒤범벅이 되어 있고 이성을 잃은 인간들은 권력 주변에 맴돌다 사회는 썩은 냄새로 혼탁한 세상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사회는 변해야한다.

지금 6·13선거 후보자들의 선거 사무실 개소식이 한창이다. 선출직 후보들의 선거를 치루는 자세는 그다지 곱지 않다. 온갖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전쟁터를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상대방에게 네거티브 할 시간에 자신의 정책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그 공약들을 유권자들에게 홍보하여 자신을 선출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이번 6·13지방선거는 변화된 모습을 보어야 한다. 문재인 정권 들어서 적폐청산이 한창이다. 적폐청산은 현 정권이 솔선수범해야한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관이 지켜야 할 덕목을 명시한 ‘목민심서’에 사회개혁에 대해 많은 것을 제시하였다. 이번 6·13선거는 지방의 목민관을 선출 한다. 목민관은 첫 번째 덕목은 바로 공렴公廉에 있다고 목민심서는 밝힌다. 공렴은 바로 청렴이 아니겠는가? 마음과 몸이 청렴한 가운데 올바른 사상체계가 확립되고 그 바탕을 담보로 목민관의 권위를 가져야 바른 행정과 정치를 할 수 있다.

요즘 선출된 다수의 목민관들의 행동과 사상은 구태의연한 자세를 갖고 있다. 목민관은 인간적인 냄새가 풍겨야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따르고 존경한다. 자신의 더럽고 추악한 사리사욕이 앞서 초심을 버리는 행위를 하면 일탈의 도를 넘어 범법자로 전략해버린다. 역대 대통령들의 불행한 사태를 지켜보면 우리나라는 참으로 불행한 나라다. 존경과 감사의 대상이 되어야할 정치지도자들의 말로를 지켜보고 있으면 한심스럽다. 적폐의 칼을 뽑아든 현 정권의 일상도 또 다른 적폐를 만들까봐 국민들은 노심초사하며 긴장된 마음으로 지켜본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묵은 사상과 적폐를 불식시키고 새롭고 바른 목민관의 자세를 기술하였는데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는 혁명론적이지 않는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부정적 적폐를 일소 시키고 새로운 사회구조를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혁신되고 변화된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제왕적 권력구조를 철폐시켜 국민을 향한 ‘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는 이상향의 현실을 형성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반하는 지방 선출직 목민관들의 적폐는 도를 넘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다. 이는 촛불형명과 완전 배치되는 현상이다. 공직자의 덕목이 공렴公廉, 즉 청렴이 실천된다면 현 정부가 바라고 내세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공직자는 청렴을 담보로 해서 공정하고 평등하게 공익의 이익만을 위해서 일한다면 위기의 현 상황을 이겨 낼 수 있다. 다산 선생은 일의 근본이며, 선의 근원이고 덕의 뿌리인 청렴이라는 도덕이 바탕이 된 바른 인성적 가치를 소중히 여겼다.

목민심서 ‘율기육조 律己六條 청심淸心’ 편에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로 모든 선의 근원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 노릇을 할 수 있는 자는 없다.‘ 고 기술하고 있다. 그래서 지방 자치의 목민관들의 위엄은 바로 공렴, 즉 청렴에서부터 나온다.

지금까지는 금기 사항 이였던 ‘정치인들의 성에 대한이야기들이 ’미투운동‘으로 확산되어 정치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계, 학계 등에도 많은 사회적인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미투운동 역시 현 사회적 권력구조의 변화를 강하게 예고한다. 이로 인한 역지사지로 남성들의 피해도 묵과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목민관은 자신을 버리고 나라와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자리다.

권력을 남용해서는 절대 안된다.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은 목민심서를 즐겨 읽었다고 한다. 그가 죽을 때 그의 책상에는 목민심서가 놓여 있었다고 전한다. 호치민이 국가의 독립을 위해 싸울 때 그는 목민심서를 읽으며 목민관으로써의 마음과 품위를 가꾸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치권력 주변에는 청렴과는 상반된 자기위주의 권력 남용과 부정과 결탁한 사회구조적인 적페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권력주변을 보면 근 현대에 이르기까지 변화된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고불古佛 맹사성孟思誠’은 정승의 높은 지위에 있을 때도 초라한 집에서 나라에서 주는 녹봉으로만 청빈하게 살면서 효를 다하고 어질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았고 정치를 했다. 맹사성은 한 나라의 제상을 지내면서도 비가 오면 빗물이 떨어지는 집에서 살았다. 그는 초라한 집안 살림에서도 굴하지 않고 티 하나 없는 맑고 깨끗한 삶을 살았기에 후세도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목민관의 자세는 첫 번째도 청렴이요, 두 번째도 청렴인 것이다.

이번 6·13선거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서 과연 어느 후보가 목민관으로 자격을 갖추었는지 세밀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문정권에서 야심차게 하고 있는 적폐청산이 실효를 거두고 국민들도 새로운 권력구조의 개편으로 이루어진 정권이 참신하게 정치권의 권력이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춘 사월의 봄바람이 우리네 감성을 자극할 때 우리는 또다른 사회적 변화를 예고하는 6·13 지방선거가 지방 자치의 확고한 뿌리를 정착시키고 국민들의 삶에 활력을 넣는 꽃을 피워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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