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어머니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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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어머니의 일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4.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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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前 영암 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여자는 두 번 태어난다. 출생할 때 여자로 태어났고 결혼하고 아기를 분만하여 아기를 낳으면 어머니로 다시 태어난다. 아기를 낳아서 길러낸 여자는 여자이면서 어머니다.

어머니는 여자의 일생과 어머니의 일생을 살고 있다.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로 다시 태어난 여자는 강하다. 여자이면서 어머니가 아닌 여자가 있다. 이는 아기를 낳아서 기르지 못한 여자를 말한다. 아기를 낳지 못했지만 남이 낳은 아기를 길러 낸 여자를 우리는 양모 양어머니라고 한다.

양어머니도 어머니의 역할과 기능을 다 해 아기를 양육해내는 어머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낳아 사랑하고 기르면서 어떤 고통도 참고 이겨내며 자식을 위해 베푸는 모성애라는 사랑을 실천한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마저도 자식을 위해 바치는 것이 모성애이며 어머니의 사랑이다. 자식을 낳아보지 못한 여자는 어머니가 아니기 때문에 모성애라는 것이 없으며 어떤 면에서는 사랑이 결핍된 여자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은 주는 것이라 하는데 자식들은 어머니가 주는 사랑을 배우면서 자라며 사랑의 근원은 어머니에게서 나온다. 산불이 났을 때 알을 품고 있던 어미 꿩(까투리)이 날아가지 않고 새끼(알)를 품고 불에 타 죽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동물에서 볼 수 있는 강한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다.

여자는 자신을 돌보려고만 하지만 어머니는 항상 자식들을 우선 생각하고 돌본다. 모든 여자는 젊었을 때는 곱지만 자식들이 보는 어머니는 늙었어도 영원히 아름다운 여자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처럼 꽃바람에도 흔들리고 변덕이 있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한 태풍에도 고난에도 버티며 꿋꿋하게 이겨낸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 홀로 사는 어머니의 가난을 이겨내며 사는 강인한 정신은,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면서 남자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면서 고달픈 것도 잊고 자식들을 길러낸다.
여자는 아기의 외모를 보고 예쁜 아기를 구별하여 좋아하는데, 어머니는 자식들을 모두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자식을 예쁜 아기로 보고 사랑하고 예뻐한다. 연약한 여자는 남으로부터 도움인 사랑을 받는 것을 행복으로 생각하는데 어머니는 자식들을 돌보면서 사랑을 베풀 때 행복을 느낀다.

여자는 마음에 안 들면 자식과 남편을 버리고 헤어지려 하지만 어머니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가족과 한마음 되려고 노력한다. 여자는 아름다운 외모에 신경을 쓰면서 투자하려 하지만, 어머니는 아름다운 마음을 베푸는 내부정신에 몰두하며 자식을 위해 베푸는데 투자한다.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끌기에만 힘쓰지만, 어머니는 집안을 돌보는 일에만 골몰한다.

여자는 누군가가 바람막이가 되어 주기를 바라지만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자신이 자식들의 바람막이가 되어 주면서 산다. 여자로 태어나서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 아기를 낳지 않는 여자는 연약한 여자로 살면서 어머니라는 참된 삶의 맛을 못 보고 사는 사람이다.

가정은 어머니의 알뜰한 모성애의 사랑 속에서 어린 자식들이 자라는 보금자리이다.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아가, 아가, 우리 아가 예쁜 아가!” 는 잊을 수 없는 어머니와 자식의 사랑 목소리다. 우리가 자라고 어른이 되어서도 잊을 수 없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이며 어머니의 마음이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잊을 수 없는 그리움에 사무친다. 여자로 태어나서 어머니로 다시 태어나 오직 자식들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한 고마운 어머니는 여자로서 일생과 어머니로서 일생을 살고 있다. 모든 사람은 어머니가 없는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여자이면서 어머니 되기를 거부하고 결혼을 하지 않거나 산아 제한을 하는 여자들은 어머니가 있기에 내가 태어났다는 것을 명심하고 훌륭한 어머니로서 일생을 사는데 보람을 찾았으면 한다.

이 세상에 여자는 수없이 많지만, 어머니는 오직 한 분이다. 어머니는 연약한 여자로 태어나서 여자의 일생을 사시면서 강한 어머니로서 희생과 봉사를 하는 어머니로서 일생을 사신다. 고마운 어머니,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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