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골프장도 포화...불황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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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골프장도 포화...불황 부른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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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전국적으로 골프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부도가 난 곳도 많다.

그럼에도 골프장 건설은 멈추지 않아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골프장 설립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미리 회원권을 분양하는 방법으로 건설자금을 마련, 재정안정성까지 취약해 부도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전남지역 골프장도 내장객이 감소하면서 지방세까지 체납하는 사태를 맞는 등 불황의 늪에서 신음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전남지역에 운영 중인 골프장은 회원제와 대중제를 합해 모두 31곳으로 홀 수로 하면 645개 홀에 달한다. 또 보성과 영광, 함평, 무안 등 4곳에서 골프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구례와 담양, 강진 등 9곳에서 골프장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들 골프장 건설이 모두 끝나면 신안과 완도, 진도, 고흥 등 4개 군을 제외한 전남의 18개 시군에 골프장이 한 곳 이상 들어서게 된다.

지난 2005년 이후 8년만에 27개가 신규 개장했으며, 최근 5년 사이에만 18개가 개장할 정도로 골프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장의 폭발적 증가와 달리 골프장 내장객 수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남지역 골프장을 찾은 내장객 수는 228만 8,037명으로 2011년의 221만 7,662명보다 7만 375명(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전남 도내 골프장 중 내장객이 전년보다 감소한 골프장은 16곳으로 절반을 넘어 지역 골프장 업계의 불황을 반영했다.

내장객 감소는 매출감소와 직결되기 때문에 지역 골프장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역 골프장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순천과 여수의 2개 골프장이 지방세 6억 9천여만 원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골프장들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그린 피를 인하하고 요일별, 시간대별 그린 피를 다양화하는 등의 서비스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간 지역의 고용을 창출하고 세수를 증대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골프장을 유치하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일부 골프장은 지방세가 수억 원씩 체납된 상태에서 여전히 골프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산림 파괴로 이어지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참에 골프장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를 다시 살펴야 한다. 주민과 갈등을 빚고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고 배짱 영업을 하는 골프장이 있다면 문제다.

개발과 보전의 조화 그리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는 등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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