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남북회담, 상호 존중이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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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남북회담, 상호 존중이 열쇠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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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드디어 남북은 오늘 제7차 실무회담을 열고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실무회담은 남북 모두 개성공단 가동 중단의 책임 공방보다는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우선 추진하는 공감대에서 출발하길 바란다.

지난달 25일 6차 회담이 결렬되고 20일 만에 열리는 협상이니 만큼, 사태의 재발방지와 책임추궁의 자리가 돼서는 안된다.

7차 협상은 사실상 개성공단의 운명을 가를 협상이다. 그동안 정부는 원만한 협의를 거쳐 개성공단 재가동을 꾀했으나 남북한의 대화불발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여러 번에 걸친 협의 시도에도 불구 개성공단 가동 중단 책임 시비에 교착상태를 전전했었다.

그간 정부는 지난 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경협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었다.

이에 북측은 개성공단 중단사태 재발 방지를 전제한 정상운영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담화를 발표하는 의외의 반응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부는 경협보험금 지급이 중대조치가 아니라고 했지만 기업이 보험금을 수령하면 수령액 한도 내에서 투자금에 대한 권리가 남북협력기금으로 이전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사실상 공단의 폐쇄로 가는 첫 수순으로 보고 있다.

북한 측이 정부 발표 한 시간 만에 특별담화를 발표한 것은 개성공단 폐쇄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지금이라도 공장 가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에서도 북한전문가 10명 가운데 7명은 개성공단은 곧바로 재개해야 한다고 답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위한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개성공단가동을 재개해야 한다.

남북한은 알아야 한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의 책임소재 시비를 거듭하는 한 공단폐쇄는 물론 남북간의 대화단절의 어두운 터널로 또다시 진입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상호 존중의 자세로 성공적인 회담이 되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만큼은 말꼬리 잡기 식 언쟁을 지양하고 양보와 타협의 자세를 견지해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틀을 견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오늘 회담은 개성공단은 물론이고 남북관계 전반이 화해냐, 화해불능이냐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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