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클리블랜드 방출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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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클리블랜드 방출 자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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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빅리그 복귀를 노리던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3)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떠났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쓰자카를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요청했고, 클리블랜드 구단은 아무 조건 없이 마쓰자카를 풀어줬다.

마쓰자카는 자유계약선수(FA)로 나머지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FA로 풀린 마쓰자카는 좀처럼 러브콜을 받지 못했고, 결국 지난 2월 클리블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가 좀처럼 둥지를 찾지 못하자 일본프로야구 다수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빅리그 복귀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팀인 콜럼버스 클리퍼스에서 뛴 마쓰자카는 19경기에 등판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4월말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마쓰자카는 후반기에 복귀,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2로 안정된 모습을 자랑했다.

8월초 클리블랜드 선발 요원 코리 클루버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빅리그 복귀 기회가 있었지만 클리블랜드 구단은 마쓰자카 대신 유망주 대니 살라자르를 빅리그로 불러올렸다.

구단이 유망주를 우선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기회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마쓰자카는 빅리그 등판 기회를 잡기 힘들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다.

마쓰자카는 지난 20일 노포크전에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고, 다음날 스스로 짐을 정리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8월31일까지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어야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을 얻는다. 클리블랜드에 남아도 9월 확대 엔트리가 실시될 때 40인 로스터 내에 포함될 수 있지만 추가 전력으로 오를 경우 패전처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쓰자카가 이 시기에 방출을 결정한 것은 선발투수로서 승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을 고려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2006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마쓰자카는 보스턴에서 2007년과 2008년 15승12패 평균자책점 4.40, 18승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09년 오른 어깨 부상으로 4승6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하는데 그친 마쓰자카는 부상 여파와 부진으로 좀처럼 부활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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