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0만 붕괴…저출산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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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10만 붕괴…저출산 대책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9.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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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올해 광주·전남지역 초등학생 수가 10만명이 붕괴됐다. 1954년 초등학교 의무교육이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광주 초등학생 수는 9만6055명, 전남은 9만9206명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10만명 붕괴는 예삿일이 아니다.

미래 사회를 짊어질 동력원이 그만큼 약해진다는 점을 뜻하기 때문이다.

저출산이 초래한 후유증이 이제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까지 밀어닥치고 있는 셈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노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학생마저 줄어든다면 특히 전남은 도약은 커녕 경쟁력을 잃고 추락할 게 자명하다.

광주시·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1일 기준으로 광주·전남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46만8454명(광주 22만9570명, 전남 23만8884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8827명(3.9%) 줄었다.

초등학생이 7.0%, 중학생 2.6%, 고등학생 0.4% 줄어 학교급이 낮을 수록 감소폭이 컸다. 특히, 전남지역 초등학생 수는 지난 2004년 16만1187명에서 지난해 10만7140명, 올해 9만9206명으로 10년새 6만1981명(38.5%)이 줄어 감소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같은 기간 광주는 13만8670명에서 9만6055명으로 4만2615명(30.7%) 감소했다.

반면, 전남은 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교원 수도 함께 감소했다. 2004년 1만9295명에 달했던 전남지역 교원은 지난해 1만7703명, 올해 1만7722명으로 8.2%(1573명) 줄었다.

학교 수도 광주는 늘고 전남은 줄었다.

광주는 2004년 263개교에서 올해 308개교로 45곳 늘었다. 특히 초등학교 수는 123개교에서 149개교로 26곳 증가했다. 중학교는 75개교에서 87개교로, 고등학교는 60개교에서 67개교로 10년새 12곳과 7곳이 새로 생겼다.

전남은 2004년 1000곳(1040개교)이 넘었지만 계속 줄어 지난해 924개교, 올해 911개교로 129개교(12.4%)가 사라졌다. 특히 소규모학교인 분교의 폐교가 심각했다. 분교는 2004년 183곳에 달했지만 98곳이 줄어 올해 85곳만 남았다.

이처럼 초등생 감소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초등생들이 진학을 하기 때문에 중고생 역시 연쇄적으로 줄고, 결국 대학도 치명타를 받게 된다고 한다.

머지않아 고교 졸업생 수가 대학 입학정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 눈앞에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적정 규모의 교원을 유지하지 못해 입는 손실도 어마어마하다 하니 초등학생 수 급감 현상은 이처럼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교육 당국은 당장 지역 간 학생 수 불균형 실태를 면밀히 분석해 학교 수를 조절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또한 저출산 대비 대책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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