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대학교’ 한국계 피터 손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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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대학교’ 한국계 피터 손 아시나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9.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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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손, 애니메이터
[국제=광주타임즈] 12일 개봉하는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감독 댄 스캔런)에는 한국계를 모델로 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전편 ‘몬스터 주식회사’(2001)에는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주인공 마이크(빌리 크리스털)와 설리번(존 굿맨)의 대학시절로 돌아간 프리퀄에 새롭게 출현하는 괴물이다.

댄 스캔런(37) 감독이 ‘재능있는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는 피터 손(36)이 그 주인공이다. 몬스터대학교에서 열리는 겁주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마이크, 설리번과 한 팀이 되는 몬스터 학생들 중 하나다. 눈이 다섯 개 달리고 고무인형처럼 물컹물컹한 외양의 스퀴시(물컹물컹하다는 뜻)의 실제 모델이면서 목소리 연기까지 맡았다.

외모와 웃음 등 실제 피터 손도 스퀴시를 쏙 빼닮았다. 피터 손은 어쩌다 보니 통통한 캐릭터가 자신을 닮아 보이게 됐다고 하지만, 자연스럽게 그가 연상된다.

피터 손은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다가 재미있는 캐릭터와 엔터테이너로서의 소질을 발휘, 성우로까지 역할을 넓혔다. 픽사의 2009년 작 애니메이션 ‘업(Up)’의 주인공인 아시아계 소년 러셀 캐릭터도 피터 손의 어린시절을 모델로 했다. ‘업’에서는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를 맡기도 했는데, 러셀 역시 피터 손을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용모다.

한국에서 뉴욕으로 이민해 청과물점을 운영하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피터 손은 월트 디즈니가 설립, 애니메니션계의 하버드라 불리는 칼아츠(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재학 중 일찌감치 뛰어난 미술 실력을 과시하며 업계에 뛰어들었다.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를 거쳐 2000년 9월 픽사에 들어간 피터 손은 ‘니모를 찾아서’(2003)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도 일하기 시작했다.

‘인크레더블’(2004), ‘라따뚜이’(2007), ‘월 E’(2008) 등 픽사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해온 그는 ‘라따뚜이’에서는 직접 주인공 생쥐의 남동생 에밀의 목소리 연기를 맡기도 했다. 비디오게임과 단편 등에서 꾸준히 성우로서의 재능도 뽐내온 피터 손은 ‘몬스터 대학교’에는 성우로만 합류, 능숙한 코믹 연기를 펼쳐보인다.

실사 단편의 촬영기사로 일하며 촬영법을 익혔고 2009년에는 ‘부분적으로 구름낀(Partly Cloudy)’이라는 단편으로 감독으로도 데뷔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의 미국 개봉 시 존 래시터, 브래드 루이스와 함께 영어버전을 감독하기도 했다.

2014년 5월30일 현지 개봉예정인 ‘친절한 공룡(The Good Dinosaur)’에 공동 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소행성과의 충돌로 지구 환경이 변하지 않았더라면 공룡이 멸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코미디라고 전해진다.

현지 미디어는 “픽사의 여러 사람들을 인터뷰해본 결과, 픽사가 다른 어디에 없는 최고 직장 가운데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피터 손은 그의 동료들로부터 가장 큰 부러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것이 논리적인 결론”이라고 그를 묘사하기도 했다. 만능이라고 할 만한 픽사에서의 그의 다양한 활동을 지목한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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