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이 2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축산물 절도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농축산물 절도 범죄는 3898건 발생했지만 검거율은 평균 44%(1724건)에 그쳤다.
연도별로 2009년 742건, 2010년 524건, 2011년 1108건, 2012년 1043건, 올해 7월 481건으로 해마다 농축산물 절도범죄는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검거건수는 2009년 426건(57%), 2010년 320건(61%), 2011년 490건(44%), 2012년 343건(33%), 올해 7월 145건(30%)으로 감소했다.
지역적으로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절도는 76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충남(444건), 경북(444건) 순이었다. 검거율은 대전(22%), 광주(25%), 울산(26%) 순으로 낮았으며, 전국 16개 시·도중 검거율 50% 미만이 11곳으로 조사됐다.
한편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방범용카메라(CCTV)는 1만9299개에서 7만7719개로 4배나 늘렸지만 검거율은 되레 57%에서 44%로 감소했다. 전국에서 CC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은 경기(2만1978개)지역이었지만 절도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도 경기(760건)지역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농축산물은 쉽게 현금화할 수 있고, 방범에 취약하다 보니 도둑들의 표적이 되곤 한다"며 "경찰에 의한 사후 검거보다는 취약지역을 방범진단하고, 농민들이 요구하면 순찰횟수를 늘리는 등 사전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