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은퇴자마을 사업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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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은퇴자마을 사업 '제자리걸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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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 유치 사실상 어려워…사업시기 지연
[여수=광주타임즈] 김종호 기자 = 전남 여수시(시장 김충석)가 추진 중인 은퇴자마을 조성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화양면 용주리 일원에 은퇴자마을을 조성키 위해 여수시의회의 사업승인을 요청했으나 의회가 허락하지 않았다.

여수시의회 관광건설위원회는 제151회 임시회에서 여수시의 '은퇴(신규)마을 조성 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민간 투자를 유치하라'며 유보했다.

의회는 여수시에 은퇴자마을조성을 위해 부지 매입 등 민간투자를 유치해 본 뒤 만약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재논의 하자는 의견을 내놔 시 집행부를 고민케 했다.

은퇴자마을조성사업을 서두르고 있는 김충석 여수시장과 여수시로서는 투자자 모습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사업시기가 지연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수시의 은퇴자마을 조성사업은 당초 공공기관 주도형 사업으로 시가 시행자를 맡아 일사천리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그동안 부지 선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나 시는 최근 화양면 용주리 118필지 12만8675㎡(3만8924평)의 부지를 사들여 100여 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토지 보상비 100억원을 비롯해 공사비 46억원 등 총 146억원이 투입된다.

이중 국비 25억원외 나머지는 시비로 먼저 충당하고 주택용지를 분양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걷어 들일 계획이었다.

여수시는 의회의 민간투자자 모집에 대해 사실상 투자자를 찾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간 투자자가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토지의 80% 이상을 협의 매수한 후 사업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개발을 기대한 땅주인의 과도한 땅 값 요구 등 협의 매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관계자는 "민간투자를 찾아보라는 시의회의 의견에 따라 투자자는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가 위탁 매입하는 방안도 있지만 이 경우 민간 투자자에게 혜택을 준다는 의혹을 받는 등 전반적인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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