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산에 버린 혐의(존속 살인 등)로 조모(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께 광주 서구 광천동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아버지(62)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가방에 담아 광주 동구 한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한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조씨는 이날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
조씨는 경찰에 "가정 불화 때문에 어머니가 가출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화해시키려고 노력했는데 아버지가 오히려 나를 꾸짖자 순간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아버지의 시신이 담긴 가방을 친구의 도움을 받아 야산까지 옮겼으며 친구에게는 "가방에 책이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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