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장 시신 60대 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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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리장 시신 60대 유공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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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경찰서 신원확인, 고독사 추정
[나주=광주타임즈] 윤남철 기자 = 전남 나주의 한 폐기물 처리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혼자 살던 60대 국가유공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8시께 나주 한 폐기물 처리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손과 발의 지문을 감식한 결과 광주 서구에 사는 A(67)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조사 결과 시신의 지문과 일치하는 A씨가 주택에서 미혼으로 혼자 살아왔으며 형제들과도 3년전부터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A씨가 살던 주택은 최근 인근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됐으며 A씨의 이웃 주민들도 "지난 3~4월 이후 A씨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하는 등 A씨의 최근 행적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A씨는 최근까지 동사무소로부터 월 130만원가량의 지원금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A씨가 지난해 6월 광주 광산경찰서에서 교통사고 피해자로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에도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는 담당 경찰관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A씨가 고독사한 상태에서 주택 철거 당시 중장비에 의해 시신이 폐기물과 섞여 옮겨진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하지만 살아있는 상태에서 철거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A씨의 정확한 사망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범죄와의 연관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거래, 병원 진료 기록,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마륵동 철거현장, 나주 폐기물 처리장 등에서 시신의 나머지 부위를 찾기 위해 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DNA 분석을 통해 시신이 A씨가 확실한 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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