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전대병원 1층로비서
'가을 그리고 겨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고 임춘평 박사의 소장 작품 150여 점 중 가을과 겨울의 정취를 담은 20여 점이 선보인다.
전남대병원은 평소 지역민의 건강증진에 앞장서고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 온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 작품은 유명 화가들이 산, 바다, 시골마을 등을 배경으로 한 서양화 17점, 한국화 4점 그리고 임 박사가 직접 쓰고 그린 시화 1점이다.
고 임춘평 박사는 생전에 자신은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불우한 이웃에게는 아낌없이 온정을 베푸는 등 진정한 인술을 펼친 의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와 그림을 좋아했던 그는 시인, 화가들과의 술자리도 즐겨하면서 가난한 화가를 만나면 그림을 사주고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렇듯 사랑 나눔을 진정으로 실천했던 그에 대해 문병란 시인은 '금남로의 휴머니스트'라 불렀다.
이번 전시를 위해 선뜻 작품을 내준 고 임춘평 박사의 부인 박영자 여사는 "소리없이 이웃을 도왔던 남편의 손때 묻은 소장품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 임춘평 박사는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광주적십자병원 피부과 과장, 조선대 의과대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981년 임춘평 피부과를 개원했다.
그는 1985년 지역민 건강증진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광주시 제1회 시민의 상(봉사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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