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광주타임즈] 김용수 기자 = 콩 수확에 나선 고령 농가들이 까다로운 콩 선별에 힘들어하던 가운데, 전남 강진군농업기술센터가 대형 콩 선별기 임대사업을 추진해 노동력이 절감됨에 따라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진군농기센터에 따르면 그동안 콩 재배 고령농가들의 경우 콩을 수확해 낮에는 양지에서 말리고, 밤에는 마을 회관에 모여 선풍기로 건조시키면서 공동으로 밤새 콩 고르기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큰 부담이었으나, 콩 선별기 도입으로 일손부족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콩 선별기는 농가에서 수확한 콩을 크기별로 선별할 수 있어 노동력 95% 이상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어 품질 좋은 콩을 선별하게 됨에 따라 출하 시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돼 농가소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농기센터 고형록 교육정보팀장은 “지난 여름철 현장 농업인 교육을 하면서 우량 콩 재배 품질관리 재배기술과 더불어 콩 선별기 임대농기계 사업을 집중 홍보한 결과 콩 재배 농가들이 아침 일찍 순서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었다”며 “대기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에 전화로 선별할 물량을 접수하면 날짜와 시간대를 정해 올 수 있도록 안내해 순조롭게 콩 선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별기 수수료는 40kg 1포대 당 1천원이며, 강진군농업기술센터(☎ 061-430-3677)로 전화해 예약한 후 정해진 시간에 와 콩 선별기를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