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꿈 이룬 5살 백혈병 소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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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꿈 이룬 5살 백혈병 소년 ‘눈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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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대통령 등 美정치권, 응원 행렬

[국제=광주타임즈] 백혈병을 앓고 있는 미국 소년이 15일(현지시간) 수많은 샌프란시스코 시민의 도움으로 슈퍼영웅 배트맨이 되는 꿈을 이뤘다.

마일스 스콧(5)이 이날 검은 배트맨 복장을 하고 고담시티가 된 샌프란시스코 곳곳을 다니며 악당들과 싸웠다.

배트키드가 된 마일스는 그레그 슈어 경찰서장의 요청으로 이날 하루 범죄현장을 돌아다녔다.

마일스는 배트맨 복장 자원봉사자와 검정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닐 때 경찰 호위를 받았다. 경찰은 시내 도로를 막았고 경찰 오토바이들이 마일스가 탄 차량 옆에서 같이 달렸다.

이때 백악관은 트위터에 마일스에게 악당을 잡으라며 응원메시지를 보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동영상으로 마일스에게 고담시티를 구하라고 응원했다.

마일스가 들르는 곳마다 사람들이 모였다. 점심을 먹기 위해 유니언광장에 있는 한 백화점 햄버거 가게에 갔을 때에는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

사람들이 나무와 가로등에 올라 구경하는 등 도로 곳곳이 구경꾼들로 가득 차 경찰과 행사 주최 측 관계자들이 자동차 행렬을 위한 도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일스는 배트맨 복장한 자원봉사자와 은행을 터는 악당 리플러 자원봉사자에게 잡혀 케이블카 트랙에서 곤경에 처한 여성과 악당 펭귄에 잡힌 미국 프로야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스코트를 구했다.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는 국제자선단체 ‘메이크어위시 재단(Make-A-Wish Foundation)’의 도움으로 시정부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마일스는 슈퍼영웅이 되는 꿈을 이뤘다.

마일스는 3년 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화학요법 치료를 받다가 현재 많이 나아지고 있다.

이 행사가 기획되는 과정에서 마일스는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해졌고 백악관을 비롯해 미국 전역의 팬들로부터 관심도 받았다.

배트키드의 활약을 보기 위해 유니언 과장에 있던 다발성경화증 환자 지나 푸트렐(51)은 “병에 걸리면 지지자 네트워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나도 매우 강력한 지지자 네트워크가 있다. 마일스도 그런 지지자 네트워크가 생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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